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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그렇게 달리고 달려 닷새가 되던 날 정오에 그녀는 영주에 도착했다.

오면서 객잔에 들러 잠깐잠깐 쉬기는 했지만 입맛이 없어서 거의 굶다시피 한 송석석이었다.

그러는 바람에 닷새만에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

그녀는 장대성이 준 주소대로 물어불어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용주지부가 사여묵을 위해 내어준 저택이었다. 장대성은 왕야가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묵고 있다고 말했다.

송석석은 가는내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속이 타들어갔다.

대문 앞에는 관아 소속으로 보이는 호위가 지키고 있었다.

그는 한 여자가 말에서 내려 머뭇거리는 것을 보자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물었다.

“송 낭자 맞으신가요?”

송석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무언가가 목안을 막고 있는 듯, 갑갑했다.

호위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다가가서 문을 두드렸다.

“왕야, 송 낭자께서 오셨습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초췌한 얼굴의 사여묵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역시도 많이 야위어 있었는데 눈 밑이 거뭇거뭇한 것으로 보아 잠을 설친 모양이었다.

그는 송석석을 보자 인상을 확 찌푸리며 물었다.

“어쩌다가 이리 야위었어?”

송석석은 울음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안쪽을 살폈다.

사여묵이 호위에게 명했다.

“말을 끌고 가서 먹이를 주거라.”

“예!”

호위가 다가와서 말을 끌고 가려 했지만 송석석은 너무 긴장한 탓에 고삐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사여묵은 다가와서 차게 식은 그녀의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들어가자꾸나. 여기 계속 서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그 아이가 맞든 아니든, 일단은 가서 확인해 보자.”

송석석은 그제야 고삐를 놓고 보따리를 챙긴 뒤에 안에서 탄궁을 꺼내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아이는 어디 있나요?”

“방에 잠시 가두었다. 애가 참….”

사여묵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고집스럽더구나. 힘도 세고.”

송석석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간 사여묵은 안으로 문부터 걸어잠갔다. 그 모습을 본 송석석이 놀라서 가만히 있자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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