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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설화 선생이 말한 대단한 여장군이 이방이라고 짐작하던 사람들은 김순희가 주최한 차례에 높으신 분들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고 의심을 했다.

장군부의 소식을 알게 된 설화 선생은 입맛을 다시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장군부의 노부인이 연 차례에 병부의 두 시랑 부인께서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 때문인 것 같소? 병부의 다른 관료 부인들도 참석하지 않았소.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오?”

“바로 대단한 여장군이 이방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오.”

다방에 모인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사람들의 토론 주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장군에 관한 것이다.

며칠이 지나자 사람들 사이에 전북망의 현 부인과 전 부인이 함께 전쟁에 나갔다는 소문도 퍼졌다.

송석석과 전북망이 헤어진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전북망의 전 부인이 남강에서 희생된 진국공 송회안의 딸 송석석인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아직도 송석석의 얘기가 나오면 숙연해졌다.

진국공 송회안의 일가족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백성은 송씨 일가의 얘기만 나와도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다.

송씨 가문의 모든 사내가 전쟁에서 희생되었다.

송씨 가문에 있던 노약자와 여인, 그리고 어린 아이들까지 몰살 당했다.

국공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게 송석석이다.

송석석은 7, 8살이 되었을 때부터 매산의 만종문에 가 무예를 배웠었다.

송석석은 무공이 있었고 무장 출신이다.

그녀는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잃은 남강 전쟁에서 그들의 복수를 했다.

동시에 자기가 남편을 빼앗아간 이방보다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러모로 송석석이 돋보였다.

이 소문은 삽시에 장군부까지 전해졌다.

이 말을 들은 김순희는 기가 막혀서 헛웃음이 났다.

“송석석이 전쟁에서 공을 세워? 능력이 있었으면 진작에 전쟁터에 나가 싸웠을 것이지, 장군부에 시집와 나 같은 늙은이 시중을 왜 들어?”

가노(家奴)의 입단속을 못한 탓에 노부인의 말은 자연스레 밖으로 퍼졌다.

어떤 사람들은 노부인의 말에 동의했다.

그녀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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