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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차우미가 이마 살을 찌푸렸다. 왜냐하면 그녀는 나상준의 단추에 입술을 박았고 순간 고통이 느껴졌다.

그 고통에 그녀는 자신이 나상준의 품에 꼬옥 안겨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나상준은 차우미의 긴장을 눈치채고 머리를 숙여 품속의 차우미를 보고 있었다. 차우미는 미간을 찌푸렸고 얼굴이 빨개졌다.

나상준은 차우미를 내려놓고 그녀의 턱을 올렸다.

어두운 불빛 아래 담담하던 얼굴에 고통이 가득했고 분홍색 입술이 꼭 담고 있었고 빨간 피가 입가에서 흘러내렸다.

나상주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녀의 허리를 잡은 후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차우미의 입술을 닦아줬다.

차우미는 아직 아픔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입술에 따뜻하고 낯서면서도 익숙한 감촉이 느껴졌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느끼는 기운에 그녀의 몸이 굳어져 버렸고 눈앞에 사람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나상준은 그녀의 입술을 보고 있었고 손수건으로 그녀의 다친 입술을 눌러 주고 있었다. 눈빛이 너무 지긋하고 처진 속눈썹에 눈빛이 가려져 눈매가 더욱 깊어 보이고 두려워 난다.

차우미의 가슴이 철렁했고 반응하고 바로 그를 밀어버렸다.

“나...... 나 괜찮아.”

뒤로 물러섰으나 자신이 계단에 있는 것을 까먹고 또 발을 헛딛었다.

몸은 뒤로 떨어지고 차우미의 눈에 황급함이 보였으며 무의식적으로 나상준의 셔츠를 잡았다

하지만 나상준은 팔을 내밀고 차우미의 허리를 잡아 차우미는 뒤로 떨어지다가 나상준 몸에 붙었다.

방금의 여운으로 차우미의 심장이 빨리 뛰었다.

정말 떨어졌다면 큰일 날뻔했다.

나상준은 손수건을 넣고 허리를 꼭 잡으며 품속에서 놀란 그녀를 보고 말했다.

“나도 같이 떨어졌으면 좋겠어?’

차우미가 머리를 저었다.

“아니. 나는......”

무의식적으로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의 시선과 마주한 순간 차우미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의 말은 탓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의 눈매처럼 깊으며 무언가에 눌리는 것 같고 무슨 의도를 표시하는 것 같지만 그녀는 또 알 수 없었다.

나상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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