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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진짜 피곤해서 인지 원래도 반응 느리던 차우미가 더 반응이 늦어졌다. 그녀는 자리에 서서 그의 한마디로 한참 반응하지 못했다.

나상준도 말을 끝내고 차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펑 하는 소리가 크지 않았고 차 앞 깜빡이가 켜져 차우미를 비췄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빛을 가렸고 눈을 희미하게 떴다.

나상준은 시동을 켰고 빛에 비춰진 그녀를 보고는 운전대를 돌리고 차를 돌렸다.

불빛이 차우미를 비켜고 눈부신 불빛이 사라지자 차우미가 눈을 뜨고 바라봤다.

차가 동네를 나가고 시선에서 사라졌다.

차우미의 눈은 여전히 희미하게 떴고 잠이 깨지 않았다.

이번 이벤트를 말한 건가?

그런 거겠지? 아니면 그를 찾을 일이 뭐가 있을까?

없다.

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차우미가 하품을 하며 돌아서 올라갔다.

진짜 피곤하고 눈 두덩이가 감길 것 같았다.

나상준은 후시경으로 달빛 아래 가녀린 몸에 청아한 그녀를 봤다. 마치 남편을 바래다주는 와이프같이 계속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시선을 돌리고 앞을 보며 엑셀을 밟았다. 차가 큰소리를 내며 어둠 속에서 사라졌다.

그 시각 어두운 밤이 그의 눈매처럼 점점 더 깊어져갔다.

차우미가 집으로 돌아와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웠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잠들어 버렸다.

그녀가 금방 잠들었는데 핸드폰이 진동하고 카톡이 왔다.

차우미는 미세하게 들었지만 너무 졸려 반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안방은 조용했다.

밤의 고요함이 퍼져갔다.

이때 안평시 가원 빌라.

달이 높게 걸려 있는 진한 새벽이다.

빌라 주민들 집의 불빛이 다 꺼지고 한 창문에만 불빛이 여전히 비치고 있다. 어두운 밤에 한줄기의 빛이 되어준다.

불 켜진 방의 주인은 다름 아니라 온이샘이다.

금방 일이 끝나 아직 자지 않았다.

이치대로라면 졸릴 텐데 졸리지 않았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문자를 보냈고 계속 보고 있었다.

온이샘은 차우미가 잤을 가능성이 있는 걸 알지만 여전히 톡을 보냈다.

무언가를 확인하려는듯했고 보내지 않으면 잠을 청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톡을 보내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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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왠.. 동상이몽 ㅎㅎㅎ 차우미는 무덤덤한 거 같은데.. 오히려 나상준이 뭔가.. 안달이 난 모양인데 ㅎㅎㅎ 그러게.. 있을때 그 소중함을 알고.. 잘해주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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