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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이때 안평 대학.

백 년 역사의 학교가 아침 햇살에 물들고 참새가 나뭇가지에서 춤추고 있으며 새싹이 천천히 피고 산들산들 바람과 함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화이트 포르쉐가 학교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고 온이샘은 차 시동을 끄고 핸드폰을 켰다.

7시 20분.

어젯밤 차우미에게 톡을 보내고 이미 일곱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는 답장이 없다.

어젯밤 그는 거의 잠들지 못했고 아침까지 업무를 하고 시간이 되자 학교로 왔다.

그리고 계속 답장을 기다리고 있다.

차우미가 깨났는지 그의 톡을 확인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차우미에 대한 이해로는 그녀는 이미 깨났고 톡을 확인하고 답장을 했어야 한다.

하지만......

온이샘은 더 생각하지 않고 핸드폰을 꼭 쥐고 차 키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

여가현은 온이샘에게 차우미가 이미 그 사람과 아무 사이 아니라고 얘기해 줬다. 그들은 이혼하고 이제 친구도 아니고 헤여지면 정말로 헤여진거라고 차우미가 말했다고 전했다. 여가현은 온이샘에게 걱정 말고 마음껏 좋아하라고 했다.

온이샘은 여가현을 믿었고 차우미도 믿었다.

때문에 겁내지 않고 급해 하지 않는다.

침착하게 차우미가 온이샘의 톡에 답장하기를 기다리면 된다.

차 문을 닫고 온이샘은 핸드폰과 파일을 들고 교무 청사로 들어갔다.

바로 그때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이 진동했고 온이샘의 발걸음이 멈췄으며 재빠르게 핸드폰을 확인했다.

차우미 [선배 미안해. 어제 잠들어서 톡을 못 봤어. 지금 바빠? 안 바쁘면 답장 줄 래?]

온이샘은 계단에 멈춰 그 톡을 보고 있었고 눈에 웃음이 가득했다.

그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고 몇 초 후 전화를 걸었다.

온이샘이 급한 일이 있을까 차우미는 톡을 보내고 핸드폰을 내려놓지 않고 답장을 기다렸다.

그리고 핸드폰이 빠르게 울렸으며 온이샘의 전화다. 온이샘이 바쁘지 않은 걸 확인하자 차우미가 한숨을 셨다.

전화를 받고 차우미가 말했다.

“선배”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가 평소와 같이 변함없이 들려왔다. 그러자 온밤을 걱정한 온이샘의 마음이 놓였다.

“아침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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