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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피부는 부드럽고 얼굴은 뜨거워져서 나상준의 손가락이 차우미의 얼굴이 닿는 순간, 경험하지 못했던 섬세함이 나상준의 손끝을 파고들어 그를 감쌌다.

의도치 않게 손이 떨렸다.

그리고 무언가가 그의 가슴을 쿵 치는 듯, 마음속의 잔잔한 호수에 물보라를 일으켰다.

나상준의 가슴은 누가 치는 것처럼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차우미는 멍해져서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갑자기 어디선가 낯선 촉감이 얼굴에 전해져 왔는데, 순간, 차우미의 혼란스러운 머릿속은 하얘지고 바로 피했다.

그렇다. 무의식으로 그런 낯선 터치에 피한 것이다.

동시에 자기의 얼굴을 만진 사람을 보고, 눈을 부릅뜨면서 나상준의 허공에 떠 있는 손을 바라보았다.

순간, 차우미는 멍해졌다.

나상준의 손이었다. 방금 무슨... 짓을 했던 거지?

차우미가 피해서 나상준의 손은 허공에 떠 있었다. 있어야 할 물건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면서 마음속에 공허함으로 가득 찼다.

불쾌하고 불편했다.

마치 자신의 물건이 빼앗긴 느낌이 들면서 다시 되 갖고 싶었다.

나상준의 시선은 차우미의 입술에 떨어지고, 손을 들어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고 키스했다.

차우미가 미처 반응도 하지 못하는 속도로 빠르게 코앞에 나타나서 키스했다.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마치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듯한 기운을 뿜으며 다가오는 나상준을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차우미가 막 움직이려 하자 뒤통수가 붙잡혀 도망가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다가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입술에 키스했다.

차우미는 몸이 굳어졌다.

한순간, 몸이 나무처럼 굳어 꼼짝도 하지 않는다.

나상준은 키스해본 적도 없고, 차우미 이외의 여자와 이렇게 가깝게 접촉한 적도 없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가깝게 지낸 여자가 차우미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나상준의 얇은 입술과 차우미의 입술이 닿는 순간,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부드러움이 불꽃처럼 그의 마음을 터트리며 밤하늘이 환하게 밝히는 듯했다.

눈동자가 어두워지면서 그 안의 모든 것을 삼키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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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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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나상준 저 잘생긴 얼굴로.. 여태 일만 한거야?? 차우미 입장에서는.. 이혼했는데.. 나상준이 갑자기 재혼하자 하면서 키스하면.. 당연히 거부감이 들면서 놀랠테지만 한달 가까이 회성 있으면서.. 매번 차우미를 잡아먹을듯한 눈빛으로 바라 봤었잖아? 차우미가 둔해서 못 느껴 그렇지!! 나상준은 술 취한 이때.. 기회인 거 같아.. 그냥 밀어붙이네 두 사람 청주 집에 돌아가서.. 무슨일 있을줄 예상했는데.. 나상준의 추진력으론 바로 호텔가서 실행할 꺼 같은데?? 그러면서 그 결과.. 차우미 임신할 꺼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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