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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사람을 바라봤다. 식사를 끝마치고 계산하러 온 20대 여자아이였다.

여자아이를 본 사람들은 크게 놀라워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을 사진 찍는 건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대부분이 일 거다. 그리고 젊은 여자아이가 잘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를 사진 찍는 건 마치 TV에 나오는 연예인 사진을 찍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

나상준은 연예인 같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로만 보면 연예인보다 뒤처지지 않았다. 심지어 연예인보다 더 나았기에 젊은 여자애가 사진을 찍는 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여자애는 핸드폰을 들고 사람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제가 방금 검색해 봤는데 저분 검색이 안 되네요. 배우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비제이는 더더욱 아닌 것 같아요. 재벌 2세로 나와 있는 사람들도 한번 검색해 봤는데 못 찾았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여자아이가 시무룩해 했다. 한참 검색을 해봤지만 나상준에 대해 아무것도 검색할 수 없었다.

여자애 말을 들은 사장님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가씨, 조금 전 그 사람 헤세 부리는 사람 아니에요. 겸손한 사람들은 원래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가 젊은이들보다는 인터넷을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알고 있어요. 진짜로 잘사는 집안일수록 대중들의 시선을 끌지 않는다는 걸요. 주목되면 주목될수록 안 좋은 소식이 터지면 더욱 비참해지거든요.”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제 고향에 사장님이 한 분 계셨는데 돈이 진짜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때 부호순위에도 올라있었어요. 매년 잡지에도 실리고 TV에도 나와서 우리 모두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돈은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었죠.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고 지금 20여 년 만에 각종 빚을 져서 잘못하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제 고향에도 그런 분 한 분 있었어요. 말씀하신 분보다는 돈이 많은 분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몇십억 자산가였어요. 그때는 잘나가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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