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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사장님께 숟가락을 달라고 하면서 차우미는 다시 한번 말했다. 다 먹지 못하면 아까우니까 양을 적게 달라고 말이다.

그녀는 돈은 원래 금액대로 지급한다고 하며 양을 적게 달라고 했다.

사장님도 그녀의 말을 들은 듯했다. 가져온 음식들을 보니 양과 기름이 적었다.

그릇에 담긴 물만두를 다 먹지 못했던 차우미도 계속 먹기 시작했다. 나상준이 그녀의 그릇에 반찬을 집어줬다.

차우미는 나상준을 바라봤다. 나상준은 반찬과 함께 음식들을 먹고 있었다. 평온한 그의 모습에 조금 전 반찬을 집어준 사람이 그가 아닌 것 같았다.

차우미는 고개를 숙이고 나상준이 집어준 음식을 먹었다.

오후의 햇볕은 더욱 뜨거워진 것 같았다. 노란 나무의 나뭇잎도 뜨거운 햇볕에 색이 변해갔다. 이때 눈부신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창가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비췄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마치 화필처럼 두 사람의 몸에 알록달록하게 그림을 그렸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아름다운 그림의 색채가 더욱 진해졌다.

차우미와 나상준은 음식을 남기지 않고 거의 다 먹었다. 점심을 먹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1시 30분이었다.

‘여기서 호텔까지 먼가?’

생각하던 차우미가 나상준을 향해 입을 열었다.

“난 이제 일하러 호텔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 내가 상준 씨에게 뭐 해줘야 할 게 있을까?”

자신을 찾아온 나상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만 같았다.

휴지로 여유롭게 입을 닦던 나상준은 차우미의 말을 듣고 휴지를 내려놓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나 아직 약 먹지 않았어.”

그가 주동적으로 약을 먹겠다고 하는 것은 틀림없이 아직 몸이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지금 그녀와 함께 밥을 먹은 나상준은 함께 돌아가서 약을 먹을 수 있었다.

“알았어. 그럼 호텔로 돌아가자.”

말을 마친 차우미는 가방을 들고 계산하러 갔다.

“사장님, 얼마예요?”

“허허, 만 육천 원입니다.”

“네.”

차우미는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꺼냈다. 이때 큰 손이 앞으로 불쑥 나오며 사장님께 2만 원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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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주혜민이.. 나상준 얼굴이.. 사람을 경악하게 한다고 하지 않았나? 차우미도 나상준 첫눈에 반했다 했잖아!! 낡은 식당에서도.. 나상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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