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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응, 늦어도 내일까지는 해결될 것 같아.”

긍정의 말이 들려오자 하성우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렇게 확신해?”

"응."

그는 순간 웃었다. 그때 그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그는 맞은편에서 묵묵히 식사하는 사람을 보면서 말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이 있어. 만약 정말 주혜민이 막 나온다면, 우리 이분은..."

"웅웅..."

휴대전화가 갑자기 진동해 하성우의 말을 끊었다.

그가 멈칫하면서 나상준이 탁자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을 보았다.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진동 소리에 이어 익숙한 휴대전화 벨 소리가 들리자 양훈은 바둑돌을 든 손을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상준 돌아왔어?”

하성우는 양훈에게 나상준이 돌아왔다는 말도, 지금 그와 함께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물음에 하성우는 그가 나상준의 휴대전화 소리를 들은 것을 알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상준이랑 함께 사람 뺏으러 갔는데 뺏지도 못하고 풀이 죽어 돌아왔어.”

이 말은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 것을 목격한 나상준을 비웃는 말이었다. 정말 쓸모없고 너무 답답했다.

양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상준은 이 말을 듣고 마침내 그를 올려다보았는데 이 눈빛은 담담했지만 하성우는 순간적으로 떨었다.

그는 흥분해서 빠르게 나상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를 노려보았어! 드디어!”

"와! 오는 동안 얼마나 답답했는지!”

"내가 도와준다고 했는데 싫다고 하고. 그럼 전에 그런 말을 해서 뭐해? 불쌍하기 짝이 없어서 나를 화나게 해! 먹을 것도 못 먹고 마실 것도 못 마셨지만 배가 불러.”

하성우가 투덜거리면서 한바탕 떠들어대자 양훈은 이를 깨닫고 물었다.

"어디야?”

"금안댁. 원래는... 뚜뚜뚜뚜...”

이 소리를 들은 하성우는 당황했다.

'끊겼다고? 그렇지 않으면, 왜 이러지?'

나상준은 냅킨을 들고 그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닦았다. 그는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냅킨을 내려놓고 옆에 울리는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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