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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하성우는 주춤거리는 것 없이 바로 문을 열었고 마침내 차우미의 인영이 드러났다.

다들 차우미를 보고 얼굴에 웃음이 지어졌지만 하 교수가 유독 그러했다.

"우미 맞네."

차우미는 노크를 두 번 하고는 꼭 누군가가 문을 열어줄 거란 걸 알기에 더 노크하지 않고 얌전히 기다렸는데 문이 열리는 순간 제 시야에 들어오는 게 하성우라 적잖이 놀랐었다.

차우미는 하성우가 오후에는 나상준과 함께 경찰서로 갔기에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줄 알았다.

둘이 같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만 둘이 같이 나타났고 또 같이 사라지니 꼭 무슨 바쁜 일이 있다고 생각해 당연히 회의에 하성우는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떡하니 서 있다니.

그러자 차우미는 무언가 생각난 듯 회의실 안을 훑었고 하 교수님 옆쪽에 앉아있는 나상준을 발견했다.

오후에 경찰서에서 봤던 셔츠에 단추는 몇 개 풀어져 있었고 소매를 올려 훤히 드러난 팔뚝에는 딱 봐도 비싸 보이는 명품 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누가 왔는지도 모르는지 여전히 시선을 파일에 고정하고 있는 모습은 차갑고 도도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나상준까지 있는 것이 의외였지만 또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도 없었다. 나상준은 늘 박물관을 재건축 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기에 시간이 있을 때 그 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건 당연했다.

차우미는 나상준에게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하 교수를 향해 웃어 보였다.

하 교수가 차우미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자애로움이 가득했다.

"우미야, 얼른 들어와. 다들 얘기 중이었어."

차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나상준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하성우는 문을 열고 차우미를 마주했을 때 바로 나상준을 보았지만 여전히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정말 포커페이스 유지하는 것 하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요, 형수님 얼른 들어와요. 다들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성우는 빨리 말하며 차우미를 들어오라 하고 회의실 문을 다시 닫았다.

회의실에는 늘 차우미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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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차우미 보고.. 제수씨라 했다.. 다시 형수님이라고 하고 나상준도.. 친구로 대했다가.. 다시 상준형이라고 하고 이랬다 저랬다.. 왜 이러냐고요?? 그나마.. 난잡하게 번역되더니.. 조금은 예전으로 돌아온 듯 읽어도 무슨뜻인줄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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