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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그의 목소리는 온화하고 평소처럼 세심했다.

차우미는 방금 그의 휴대전화 소리를 듣고 이미 고개를 들었다. 그의 말에 따라 앞을 보니 변호사가 보였다.

그의 말에 그녀는 시선을 돌려 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온이샘은 그녀에게 따뜻하게 웃어주고 다가가 변호사와 악수를 하며 말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두어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았다.

나성준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아까부터 지금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그의 눈빛은 마치 심연처럼 고요해서 사람들을 떨리게 했다.

차우미가 입술을 달싹였다.

"먼저 일 보세요. 제가 가서 변호사와 인수인계해서 일을 처리하겠습니다."

그녀는 끝내 그날 밤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 말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가 곤란해한다면 그녀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무 영향도 없었다.

차우미는 말을 마치고 나성준이 대답하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눈을 돌려 발걸음을 옮겨 나상준의 옆을 지나갔다.

그는 그곳에 서서 앞쪽을 바라보았다. 그의 숨결이 더욱 깊어졌다.

하성우는 온이샘의 말을 듣고 웃음을 참으며 돌아섰다.

그녀의 말을 듣고 그는 어리둥절해서 즉시 나성준을 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그의 침착함이었다.

'와, 이 와중에 이렇게 끄떡없다니 무슨 수단이라도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면 그냥... 억지로 버틴다고?'

하성우는 후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하하... 또 못 참겠어. 하하하!'

온이샘과 변호사는 상황을 간략하게 말한 후 차우미에 대해 소개하고 변호사에게 그녀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변호사는 곧 그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고 모두 매우 전문적이라고 말했다.

차우미와 대화를 마친 변호사가 말했다.

"네, 이 일은 저에게 맡기세요. 제가 책임질 테니 무슨 일이 있으면 차우미 씨에게 직접 연락할게요."

"네, 신세를 졌습니다."

"괜찮습니다. 그저 차우미 씨와 온이샘 씨가 저를 데리고 이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로 가야 합니다. 제가 경찰에게 자세히 물어볼게요."

"자, 이쪽입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온이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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