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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이 순간 그의 눈빛은 더욱 차분해졌다.

나상준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차우미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한 명은 고개를 숙이고, 한 명은 상대방을 쳐다보았다. 아무도 끼어들 수 없을 것 같았다. 이것은 단지 그들 두 사람의 일이지 다른 사람과는 상관이 없었다.

하성우는 눈을 깜박거리며 차우미를 한번 보고 나상준을 한번 보고 돌아서서 어깨를 떨면서 웃기 시작했다.

그는 참을 수 없었다.

'하하하! 버림받은... 이 사람은 버림받았어! 하하하! 웃겨 죽겠네!'

온이샘은 차우미 옆에 서서 그녀와 함께 나상준을 마주했다. 그는 하성우가 왜 차우미를 형수라고 불렀는지, 하성우가 왜 오해받을 만한 말을 하는지 모르지만 두 사람이 이혼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예전이라면 불안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불안하기는커녕 더없이 단호하고 태연했다.

차우미는 이혼해서 또한 싱글이기 때문에 그는 떳떳하게 그녀에게 애정을 표했다. 이것은 불안할 일도 아니고 열등할 일도 아니었다.

나상준이 차우미에게 마음이 있다면 겁을 먹고 불안해하지 말고 직면해야 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자신이 나상준보다 기회가 더 많았기 때문이었다.

3년 동안, 그녀의 아주 좋은 시절에, 그는 그녀에게 손도 대기 싫어했는데 이런 결혼에서 누가 상처를 받겠는가.

차우미였다. 나성준이 차우미에게 상처를 줬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왜 열등감을 느끼려고 하는가?

그의 가문과 모습이 나상준보다 약간 뒤떨어진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이런 것들로 비교하지 않는다. 그는 차우미를 사랑하고,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줄 것이었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아껴줄 것이었다. 나성준이 그녀에게 줄 수 없는 것도 모두 줄 수 있었다. 아낌없이 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불안해할 필요도 없었다.

누가 여기서 있든 그는 모두 태연하게 대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럴 때, 그는 차우미에게 거절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쨌든 3년 동안 결혼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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