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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어두움이 계속 짙어져가고 고요함이 퍼지고 있다. 차가 밤중에 평온하게 주행하고 창밖에 바람 소리가 지나갔다.

차는 마을을 떠나 고속도로로 진입해 속도가 빨라졌고 차 안은 조용하다.

차우미는 눈을 감고 머리를 창문 쪽으로 기댔으며 호흡이 약하고 잠잠하다.

차우미가 잠들었다.

평일 이 시간에 그녀는 이미 잠들었다.

나상준은 전방의 어두움을 바라보고 옆 사람의 호흡소리를 들으며 손을 움직인다.

갑자기 차가 유턴하고 나상준 쪽으로 틀었다. 차우미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나상준에게 기댔다.

차우미도 느끼고 몸을 조금 움직이고 자세를 바꿨다. 차가 다시 평온해지자 또 잠들어버렸다.

그러나 창문에 기댔던 유턴으로 인해 머리가 나상준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상준에게 기대지 않고 여전히 목베개에 기대고 있다. 그러나 이쪽은 반대편보다 불편했고 그녀도 넘어질 듯 비틀했으나 잠결에 스스로도 몰랐다.

나상준의 손이 멈췄다.

창밖이 가로등이 차를 스쳐가고 나상준의 눈도 그 빛들로 인해 더 깊어졌다. 그는 머리를 돌리고 옆에 있는 사람을 봤다.

창밖은 밝았고 차 안은 어두웠다. 가로등 불빛이 가끔 차우미의 얼굴에 비쳤고 긴 속눈썹, 오뚝한 코날, 핑크빛 입술이 더 돋보였다.

차우미는 조용한 것을 좋아했고 내성적이라 잠들었어도 조용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차우미는 차분하게 열심히 침착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거 같았다.

나상준은 그녀를 오랫동안 지긋이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에게로 다가가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댔다.

차우미는 은연중에 자신이 어디에 기댄 걸 느꼈고 차갑고 단단했다. 그러나 전보다는 편했기에 기대고 머리를 움직여 편한 자세를 하고 계속 잤다.

나상준은 움직이는 그녀의 속눈썹을 보고 조용했다.

그녀의 숨결은 매우 가볍고 따뜻하게 그의 몸에 닿았고 그는 그녀의 평온하고 고요한 숨소리를 똑똑히 듣고 있었다.

나상준은 그녀를 한참 바라보고 다시 앞의 어둠운 밤을 돌아 봤다.

온이샘은 씻고 서재로 들어갔다. 그동안 확실히 바빠서 매일 밤 야근했다.

하지만 오늘 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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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왜?? 결혼생활중에도.. 일절 스킨쉽 안하던 나상준이.. 이혼후..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뭣 때문에.. 심경의 변화가 찾아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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