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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아, 미치겠네. 이 여자 말이 너무 많아. 입을 틀어막아야겠어. 안 그러면 앞으로 이틀 동안 조용히 있을 수 없을 거야.”

그중 한 명이 말하면서 양말을 벗더니 고다정에게 손을 대려 했다.

이를 본 고다정은 깜짝 놀라 무심결에 입을 다물었다.

그 여자의 더러운 양말을 입에 물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굴복할까 말까 생각하고 있을 때 다른 한 요원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 여자를 그만 괴롭혀.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어. 지금 이 여자를 풀어주고 신속히 복귀하래.”

원래 고다정에게 손을 대려던 여성 요원은 이 말에 동작을 멈추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고다정은 이 말을 듣고 눈에 기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정말 잠시 후 그녀는 두 사람에게서 풀려났다.

자유를 얻은 순간 고다정은 아무 생각도 없이 일단 뛰었다.

상대방이 후회할까 봐 두려운 듯 조급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폐공장에서 뛰쳐나온 후 황량한 주변을 보고 후회가 밀려왔다.

그녀는 방금 도망치는 것만 생각하고, 그 두 사람에게 끌려온 자기 몸에 돈도 휴대폰도 없다는 생각을 못 했다.

방법이 없는 그녀는 결국 두 발로 걸을 수밖에 없었고, 걸으면서 길가의 표지판을 찾았다.

그녀가 운이 좋았는지 길을 따라 30분쯤 걷자 큰길이 나타났다.

달려오는 트럭을 본 고다정은 깊이 생각할 새도 없이 손을 흔들며 막아섰다.

그날 저녁 무렵 고다정은 끝내 트럭을 타고 시내에 도착했고,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여준재와 무사히 합류했다.

“준재 씨!”

고다정이 트럭에서 내리니 초췌한 남자가 길가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웃음을 지으며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이를 본 여준재가 빠른 걸음으로 마중 나왔고, 두 손으로 고다정의 어깨를 잡고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다치지 않았어요?”

“아니요. 저를 묶어만 놓고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고다정이 고개를 저으며 납치된 며칠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구남준은 두 사람이 말하느라 다른 건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을 보고, 눈치 빠르게 봉투를 들고 트럭 기사한테 다가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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