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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눈에는 눈

점심시간이 끝나고 고다정은 여준재에게 유라에게 복수하러 가자고 재촉했고 여준재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다정이 병원에 혼자 있는 것이 불안했던 여준재는 어머니에게 오라고 연락드렸다.

마침 성시원과 임은미도 고다정을 찾아왔고, 여준재는 두 사람에게 고다정을 부탁했다.

“여 대표님 바쁘시니까 얼른 가세요. 다정이는 제가 지켜볼 테니 괜찮을 거예요.”

임은미는 가슴을 두드리며 그를 안심시켰고 이 모습을 본 여준재는 갑자기 조금 불안해졌다.

임은미는 큰일을 할 때는 꽤 믿음직스럽지만, 다른 때는....

됐다. 그래도 어르신도 계시니 별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여준재는 그렇게 말하며 일행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뜨려고 돌아섰다.

한동안 병실에는 고다정과 성시원, 그리고 임은미만 남았다.

아직 고다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던 임은미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침대 곁으로 다가와 더듬더듬 물었다.

“다정아, 왜 이렇게 됐어, 전에는 멀쩡했는데.”

“음... 아마 제대로 쉬지 못해서 그런가 봐.”

고다정은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비록 임은미가 외부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임은미가 그런 어두운 일을 알기를 원치 않았다.

그 말을 들은 임은미는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곧바로 이렇게 설교했다.

“내가 그러면 안 된다고 했잖아.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프고 속상한 건 알지만 자기 몸을 함부로 하면 안 돼. 이것 봐, 결국 이렇게 문제가 생겼잖아. 다음에 외할머니 보러 갈 때 할머니와 아줌마한테 일러바칠 거야 내가.”

고다정은 차마 반박하지 못하고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말했다.

“왜 준이, 윤이랑 같은 말을 하는 거야?”

“준이윤이도 그렇게 말했어? 역시 내 조카들답네. 이렇게 통하잖아.”

임은미는 더 환하게 웃었고 성시원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고다정을 힐끗 쳐다보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다.

저녁 늦게 채성휘가 임은미를 데리러 온 뒤에야 고다정은 또 한 번의 설교를 피할 수 있었다.

“너 점점 더 대담해지는 것 같다. 준재가 널 제때 병원에 데려오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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