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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모두 끝장날 것이다

“이 여자는 사람들 틈에 섞여서 들어왔어요! 그러니 빨리 쫓아내세요!”

고다빈이 호들갑을 떨며 소리쳤다.

그러자 경비원이 달려와서 다정에게 물었다.

“아가씨, 초대장 좀 보여 주십시오.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다정은 난감했다.

여준재를 따라왔을 뿐, 초대장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빈은 다정이 당황해하는 것을 보며 더욱 기세등등했다.

그리고는 곧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얼른 이 여자를 쫓아내지 않고 뭣들 하는 거예요?”

경비원은 할 수 없이 다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가씨, 죄송해요. 초대장이 없으니 나가셔야 합니다.”

“흥!”

다빈이 콧방귀를 끼며 소리쳤다.

“빨리 안 나가? 초대장도 없이 대체 어떻게 들어온 거야?’

“내가 너라면,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거야!”

다정은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무언가 설명하려 했다.

그 때, 저쪽에서 노민재와 여준재가 급히 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하도 시끄러워서 달려온 것이었다.

노민재는 차가운 얼굴로 호통을 쳤다.

“다들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경호원은 급히 상황을 설명했다.

순간, 노민재와 준재가 동시에 얼굴을 찡그렸다.

“말도 안 되는 일이군요.”

“고다정 씨는 준재가 데리고 온 분입니다. 누가 그런 근거 없는 말을 하는 겁니까?”

그는 잔뜩 화가 나서 고함을 질렀다.

경호원은 깜짝 놀라 머뭇거리며 변명했다.

“이 아가씨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순간, 노민재와 준재의 시선이 고다빈을 향했다.

그녀는 순간 당황해 어쩔 줄을 몰랐다.

‘여준재가 고다정을 데리고 왔다고?’

‘정말 어이가 없어!’

‘고다정에게 창피를 주려고 했는데 이게 뭐야?’

다빈은 눈을 내리깔고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들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랬군요. 제가 잘 몰라서 오해했나 봐요. 이제 알게 됐으니 오해는 풀렸네요.”

그녀는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여준재는 차가운 얼굴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오해했다고 말하면 끝인가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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