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청봉과 다른 친구들도 신제품 발표회에 와서 광고를 해줄 것이다. 이춘화는 가소롭다는 듯 연승우를 노려보며 말했다.“네가 선물을? 망치지나 말아.”“솔직히 말해주마. 네가 지금 부강 제약을 준다고 해도 우린 싫어. 이 대표님께서 주신 이 레시피의 시장 가치는 백억이 넘는 거야. 부강 제약 몇십 개라도 살 수 있다고!”안성찬도 함께 경고했다.“연승우, 이 대표님께서 연예인도 초대하셨어. 그러니까 조금 있다가 넌 아무 말도 하지 마.”“함부로 나서서 우리 신제품 발표회에 영향 준다면 나 너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이춘화가 급하게 말했다.“이 대표님, 연예인과 스타들을 초대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얼른 모셔 오세요.”“그분들이 우리를 지원해 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거예요.”하지만 이명박은 이렇게 말했다.“당신들은 잘 모르겠지만, 일이 더 악화될 수 있어요.”“그들이 온다면 신제품 발표회의 영향력이 더 커질 거예요. 자칫 잘못하면 신제품의 명성을 어지럽힐 수도 있어요. 한번 망가진 명성은 다시 씻기 어려워요.”‘어떻게 해야 할까?’안혜윤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만약 이 신제품이 그녀의 손에서 망가진다면 아마 평생 후회할
설마 이 대표님께서 미리 만들어 놓은 제품을 선물했나?맞아, 분명 그랬을 거야.안혜윤은 미리 모든 걸 해결해 준 이명박이 더 고마워졌다.그다음 몇 명의 유명 스타와 인스타 셀럽들이 차례로 도착했다.그들이 온 건 청봉 때문만이 아니라 이 신제품의 효과가 실제로 놀랍기 때문이었다.그들은 모두 이 제품을 한시라도 빨리 손에 넣고 싶었다.그들이 도착한 후에도 신제품에 대한 칭찬은 계속되었으며, 전에 사용했던 수백만 원짜리 화장품조차도 이 제품의 효과에 미치지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 스타와 셀럽들의 인지도도 매우 높았는바
이명박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연승우를 보고 있었다.의심할 필요도 없이 이명박이 미리 안배해 놓은 거였다.연승우도 서늘한 웃음으로 그의 도발에 답을 주었다.죽기 직전인 것도 모르고 설치다니, 우습군.연승우가 이 소란꾼들의 사장이라는 것을 깨달은 이춘화는 펄쩍 뛰며 욕사발을 퍼부었다.“그럼 그렇지. 아무 이유 없이 우리 회사에 와서 소란을 피울 리가 없었어. 다 네 놈이 시킨 거니?”“개자식, 우리를 어느 정도로 망가뜨려야 속이 시원하겠니? 5년 동안 개를 키워도 너보다 낫겠다!”안성찬도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네?”안혜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여기에 남는 거랑 연 선생이랑 무슨 상관이에요?”청봉이 대답했다.“첫째, 연 선생님께서 우릴 이 자리에 초대하셨습니다. 둘째, 그 레시피도 그분께서 만드신 겁니다. 이래도 상관이 없나요?”안혜윤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레시피를 만든 사람이 연승우라니!그리고 이 연예인들도 승우가 초대한 거라니!그가 이토록 대단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지만 이게 포인트가 아니었다.포인트는 발표회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 연승우를 매몰차게 쫓아버렸다는 점이다.도대체 뭘 한 거야!평소 연승우
안성찬이 투덜거렸다.“그러게 말이에요. 연승우가 그런 능력이 어디 있어요.”“만약 정말 그렇게 대단하다면, 우리 집에서 5년간 공짜로 먹고살지 않았을 거예요.”이춘화가 말했다.“내 생각에 그 레시피는 분명히 장안 제약의 연 사장님께서 연승우를 통해 우리한테 전달해 준 거야.”“하지만 연승우가 그 공이 탐나 진실을 고백하는 대신 레시피를 가져다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어. 자기가 연구해서 발견했다고 말이지.”안성찬이 의심스러워하며 물었다.“연 사장님께서 왜 연승우를 통해 레시피를 우리한테 전달하려고 했을까요?”이춘화가 말
이명박이 청봉의 핸드폰을 꺼내어 연승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승우 씨, 청봉이 죽길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추격을 멈춰요.”전화를 받은 연승우는 마음이 쿵쾅거렸고,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명박, 당신 역시나 문제가 있군.”“청봉을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당신 집안 망하게 하는 수가 있으니.”이명박이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아홉 번지 묘지에 와서 데려가.”파악! 상대방은 즉시 전화를 끊었다. 연승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여자는 역시 칼 뽑는 속도에 영향 준다니까. 그는 추격을 멈추고
이런 미친!청봉이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단지 연 사장님 회사의 일개 직원일 뿐이에요. 그러니 그분께선 절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거예요.”이명박이 말했다.“글쎄, 자고로 아름다운 여성을 무시하고 지나는 사내는 없지. 난 연승우가 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성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말이 끝나자마자 한 사람이 급히 달려왔다.연승우가 아니면 또 누구겠나!연승우을 보자 청봉은 기쁘고 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기쁜 건 연승우가 그녀를 구하러 왔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연승우 마음속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