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7 화

그들은 정자에서 차를 마시며 바둑을 두는데, 분위기가 범상하지 않은 거로 보아 출신이 비범한 게 분명했다.

강동파의 삼장로인 황 약사도 함께 있었지만 그는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이 공손히 옆에 서 있었다.

몇 사람을 보자 황동준은 이를 악물었다.

“여러분, 또 만났네.”

몇 사람은 황동준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윗자리에 앉은 한 콧수염은 냉담하게 말했다.

“황동준, 그떄 황혼파 사람들을 모두 죽일 때 당신만 빼놓은 것이 우리의 잘못이야.”

“오늘 그들과 만날 수 있도록 당신도 보내줄게.”

황동준이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