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가차 없이 죽여버려야 했다.연승우는 차갑게 말했다.“장태용 오랜만이야.”장태용은 그제야 연승우를 발견했다.그는 아주 기뻐하며 말했다.“연승우, 여긴 어쩔 일야?”“5년 만에 보는 거지. 그동안 잘 지냈어?”연승우는 장태용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내가 물어볼 게 있어. 혹시 우리 작은삼촌이 아직 살아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그와 연락이 돼? 그때 연씨 집안의 폭발한 거 우리 작은삼촌이 했다는 거 알고 있지?”그건...장태용은 한숨을 쉬며 바로 인정했다.“어, 알고 있었어. 하지만
안성찬이 말했다.“어? 연승우 저 자식 왜 여기에 있지?”이춘화가 말했다.“그런 놈이 어떻게 이런 고급 별장에 출입할 자격이 있겠어. 무조건 몰래 들어온 거지.”“태용아, 차 세워 봐. 내가 가볼게.”“그래.”장태용은 차를 세웠다. 안성찬과 이춘화는 연승우에게로 다가갔다.“연승우, 너 여기서 뭐 하니?”이춘화가 큰 목소리로 물었다.연승우는 두 사람을 여기서 볼 줄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그는 차갑게 말했다.“무슨 상관이에요?”“쓸데없는 소리.”안성찬이 말했다.“한남 더힐이 우리 집이야. 우리는 이곳 별장의
“장태용에 대해 알아봐 줘. 한남 더힐의 유명한 사람하고 연관된 것 같으니까.”남지진우가 대답했다.“알겠어요.”다음 날, 안혜윤은 이제 완전히 위급한 상황에서 회복되었기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당연히 안혜윤도 장태용이 의사에게 부탁해 그녀를 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기 엄마를 도와 차 사고 뒤처리를 해준 그에게 고마웠다.“태용 씨 고마워요.”장태용이 말했다.“혜윤아 계속 고맙다고 하니까 괜히 멀게 느껴진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인데 뭐.”“맞다, 혜윤아. 내가 급하게 오느라 선물을 준비 못했어.
눈앞에 상황은 연승우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장태용이 마침 안혜윤에게 보약을 먹이고 있었다.그 보약에서 정화독 냄새가 나고 있었다.“당장 멈춰!”연승우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 그릇을 깨트렸다.그 무모한 행동에 모두 분노를 터트렸다.안혜윤이 연승우를 꾸짖었다.“연승우, 너 뭐 하는 거야!”연승우가 말했다.“그릇 안에 든 거 독이야, 정화독이라고.”“정화독을 마시면 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독을 준 사람을 사랑하게 돼. 심지어 목심까지 그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게 돼.”거짓말!이춘화가 욕설을 뱉었다.“태
산삼은 원래 어머니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썼던 약재였다. 그는 안혜윤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의 병세를 지연시킬 수도 있었다.안혜윤은 고맙게 여기기는커녕 심지어 약 그릇을 엎기까지 했다. 연승우는 어느 때보다도 분노했다.안혜윤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말했다.“연승우 너도 화나지?”“네가 태용 씨 약을 엎었을 때는 한 번이라도 상대방 기분 생각해 봤어?’허허!연승우는 쓴웃음을 지었다.5년을 함께 한 남자가 다른 남자가 끓여준 약보다 가치가 없다는 건가.연승우는 가슴이 아팠다.여기 계속 있다가는 절망에 빠져 버릴 것
장태용이 설득했다.“혜윤아, 그건 틀린 생각이야. 네 뒤에 내가 있다는 걸 잊지 마. 난 부산시 장씨 가문의 사람이야. 내가 있는데 통유단 하나 감당하지 못하겠어?”“그리고 나는 연승우가 이번 협력을 통해서 너와의 관계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네가 만약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연승우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거 아닐까?”“만약 네가 이번 기회를 잡으면 안화 제약은 반드시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거야...”결국 안혜윤은 장태용의 설득에 넘어가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장태용은 기뻐하며 말했다.“넌 대답만 하면 돼.
그제야 안혜윤의 가족은 장태용이 자신들에게 접근한 목적이 통유단의 레시피를 얻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안혜윤은 분노하며 물었다.“장태용 씨, 당신이 한 모든 행동이 모두 통유단의 레시피를 얻기 위함이었어요?”장태용은 비웃음을 날리며 말했다.“그럼 널 얻기 위해서 그랬겠어?”“미안한데 연승우가 데리고 놀았던 중고한테 난 관심 없어.”“짐승 새끼.”안혜윤은 화를 내며 주먹을 꽉 쥐었다.안성찬이 분노를 폭발했다.“감히 내 누나와 수아를 때려. 죽여버릴 거야.”그는 맹렬하게 장태용에게 달려들었다.그러나 그는 장태용
“상관없어.”연승우가 말했다.“먼저 내 분노부터 풀고 그다음에 다시 얘기해.”“너...”장태용이 이를 악물었다.“좋아, 연승우. 네가 독하다는 거 인정해.”“그럼 내가 물어볼게. 넌 네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 생각해 봤어? 너희 연씨 가문의 막대한 재산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지 않아?”연승우가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우리 아빠 그 폭발 사고 때문에 돌아가신 거 아니야? 우리 가문의 재산은 다 어디로 갔는데?’그 폭발 사고 이후 연씨 가문의 재산은 일부 고정적인 자산만 남겨두고 증발했다. 남은 자산은 연승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