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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명섭 씨는 이슬 언니를 믿지만 제가 재경 선배를 못 믿어요...”

송연아는 이번에 정말 심재경의 행동에 놀랐다. 양명섭이 말했다.

“제가 심재경 씨랑 얘기해볼 겁니다.”

송연아는 생각해보았는데 양명섭은 반듯한 사람이기에 두 사람 사이에는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양명섭은 안이슬을 그렇게 사랑하는데 안이슬을 반드시 잘 보호하겠지 싶었다.

송연아는 심재경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심재경과 양명섭이 동시에 위험에 빠졌는데 반드시 한 사람만 구해야 한다면 송연아는 무조건 심재경을 선택할 것이다. 아무래도 심재경과 더 오래 알았고 감정이 더 깊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자신과 감정이 더 좋은 사람을 포기할 만큼 위대할 수가 없다.

양명섭에 대한 모든 호의는 당연히 그가 안이슬의 남편이기 때문에 베푸는 것이다. 이 점은 부정할 수가 없다.

송연아는 심재경이 아이를 달라고 안이슬을 난처하게 할까 봐 두려웠는데 분명 양명섭이 안이슬을 잘 보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송연아는 계속 심재경을 꾸짖었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점이 바로 아이는 심재경의 아이기에 그는 아이를 데리고 올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안이슬과 양명섭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아이는 안이슬과 양명섭의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심재경이 아이를 데리고 가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그들은 어떻게 양명섭을 대할 것이며 어떻게 안이슬을 대할 것인가? 어찌 됐든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

“네. 이슬 선배는 별일 없죠?”

송연아는 한마디 안부를 물었다. 양명섭이 대답했다.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전화를 끊고 양명섭이 뒤돌려고 하는데 안이슬이 뒤에서 소리를 냈다.

“누구한테 전화하고 있어?”

양명섭은 망설이지 않고 안이슬에게 핸드폰을 주었다.

“송연아 씨가 당신한테 온 전화야.”

“뭐라고 했어?”

안이슬은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건네받았고 양명섭은 덤덤하게 말했다.

“심재경이 여기로 온대.”

안이슬은 흠칫하더니 눈꺼풀이 살짝 처지고 조금 가라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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