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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안이슬은 핸드폰을 진동모드로 해놨다. 저번에 안이슬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는 바람에 금방 재운 보아가 깨서 한참을 울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안이슬은 핸드폰을 진동모드로 바꿔놨었다. 이러면 적어도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아이를 놀라게 하는 일은 면할 수 있다.

안이슬은 빨래를 하려고 핸드폰을 소파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채로 있었다. 현재 안이슬은 안방에서 보아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었기에 아예 듣지 못했다. 핸드폰 진동은 계속 울렸다.

안이슬은 보아를 먹이고 다 마른 옷가지들을 정리하여 옷장 안에 넣었다. 어젯밤에 제대로 못 잤기에 집안일을 다 하고 안이슬은 침대에 누워 딸을 안고 잠시 눈을 붙였다.

안이슬과 양명섭이 진정한 부부가 되고 난 후 매일 밤 양명섭은 안이슬을 가만 놔두지 않았기에 안이슬은 밤에 계속 수면 부족이었다. 하여 낮에 잠을 좀 보충해야 정신이 났다.

양명섭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사 온 생선을 주방에 가져다 두었다. 안이슬의 모유가 점점 적어져서 지금 보아는 거의 분유를 먹고 있었다. 양명섭은 생선과 갈비를 사 와서 안이슬에게 국물을 우려주려고 했다.

생선은 이미 죽이고 나서 손질을 다 한 상태였다. 양명섭은 주방에서 한참을 바쁘게 돌아치고 나서야 이것들을 모두 냄비에 넣었다.

양명섭은 또 책을 한 권 샀는데 거기에는 국거리를 만드는 방법이 많이 적혀 있었다. 양명섭은 안이슬이 아이를 돌보는 게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여 휴가가 아직 끝나기 전에 시간이 있을 때 안이슬을 많이 보살펴 주려고 했다.

양명섭은 주방에서 나와 소파에 있는 핸드폰이 계속 진동하는 것을 보고 걸어갔다. 핸드폰을 들어서 송연아의 이름이 뜨는 것을 보고 안방으로 가서 안이슬을 부르려 했지만, 안이슬이 자는 것을 보고 깨우지 않았다.

핸드폰은 또 한 번 울렸다. 전화가 계속 통하지 않았기에 송연아 쪽에서는 이미 급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양명섭은 잠시 망설이다가 통화연결 버튼을 눌렀다. 양명섭은 안이슬이 자고 있어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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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knh5253
재미있네요. 다음 글이 궁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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