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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아이가 납치된 걸 알아요. 내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송예걸은 그녀를 놓지 않았다.

송연아가 말했다.

“없어. 넌 회사를 경영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

“누나, 찬이는 내 조카이기도 해요. 누나가 인정하든 안 하든 나는 찬이의 삼촌이고, 찬이가 잡혀 있으니 나도 걱정하고 있어요. 나도 누나를 돕고 싶어요.”

그의 어조는 진지했고 송연아는 그의 친절을 몇 번이고 거절할 수가 없어 인내심을 가지고 말했다.

“넌 회사를 제대로 경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나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야.”

송예걸은 송연아의 눈빛을 보고 기분이 살짝 바뀐 듯했다.

“열심히 할 거예요.”

“난 볼 일이 있으니 손 좀 놔줘.”

송연아가 다급히 말했다.

송예걸은 천천히 손을 놓았다.

송연아는 재빨리 밖으로 걸어 나가다가 갑자기 멈춰서 돌아서더니 송예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가 너에게 회사를 직접 맡기지 않은 건 너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네가 아직 미성숙하고 회사를 경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나에게 맡긴 거야. 아빠는 널 사랑하고 많이 아끼셨어. 네 엄마는 잘못된 일을 많이 했잖아. 네가 나에 대한 미움을 버리고 공부에 집중했으면 좋겠어.”

“누나, 무슨 말이에요?”

송예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엄마 탓인 거 알아요...”

“네가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모두 바보가 아니야.”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송예걸은 매번 송연아 앞에서 자신이 다 알고 성숙한 것처럼 행동했고, 심지어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백수연을 험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연아는 어리석지 않았고 송예걸이 일부러 자신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도 회사의 경영권을 갖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녀는 조만간 회사가 송예걸의 것이 될 것이며 탐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그에게 말했던 것이었다.

더군다나 백수연의 투옥으로 인해 그가 자신에게 원한을 품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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