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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예전에는 마음이 약해서 딸에게 많은 빚을 졌는데 이제는 더 이상 약할 수 없었고 딸 앞에 서서 비바람을 막아 주어야 했다.

송연아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

그녀는 코를 훌쩍거렸다.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살인은 법에 어긋나는 것이니 고훈이 죽으면 한혜숙도 감옥에 가야 하고 송연아는 어머니가 감옥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때 고훈이 기회를 보고 입을 열었다.

“어머님, 저는 아이를 해치지 않을 거예요. 전 어머님의 딸을 좋아해요. 연아 씨와 결혼하면 잘해 줄 거예요. 강세헌보다 확실히 더 잘할 것입니다.”

한혜숙은 냉정했다.

“그 입 닥쳐. 당신이 정말로 연아를 좋아한다면 연아를 강요하지 않았겠지. 연아의 아이를 잡지도 않았을 거고, 당신은 그냥 이기적이고 자기 목표를 달성하고 싶어 하는 거잖아. 왜 우리 연아를 좋아한다고 거짓말해?”

고훈은 잠시 멈칫했고 한혜숙의 말에 반박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해명하지도 않았다.

“어머님이 나를 죽이면 손자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거예요. 나를 죽이면 감옥에 갈 거고, 딸은 아이를 잃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잃게 될 건데, 그렇게 되면 슬픔에 미쳐버리지 않겠어요?”

한혜숙은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렇다. 그녀와 찬이 둘 다 사고를 당하면 연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송연아가 다가와 한혜숙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분명 방법이 있을 테니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한혜숙은 딸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가 미안해, 너와 찬이를 지켜주지 못했어.”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

송연아는 한혜숙의 손에서 조심스럽게 칼을 빼며 말했다.

“엄마와 찬이가 모두 무사하기를 바라요.”

“고훈 씨.”

송연아는 고개를 비틀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꼭 그렇게 해야겠다면 동의할게요. 하지만 내 아이가 무사할 거라고 약속하지 않으면 엄마가 나설 필요 없이 내가 먼저 죽여버릴 거예요!”

“아직 나를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걱정하지 마요, 당신이 나와 결혼하면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아이를 볼 수 있게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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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MILLA
강의건한테 말하면 될거아냐?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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