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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고훈이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그녀는 정작 그가 실제로 무슨 의도인지는 잘 몰랐다.

강의건은 긴 한숨을 내쉬며 힘없이 말했다.

“아이고, 전 집사가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도 내 잘못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건데.”

송연아가 물었다.

“전 집사님이 돈을 받으셨어요?”

강의건은 고개를 저었다.

“전 집사는 수년 동안 나를 따랐고 난 그를 신뢰해. 난 그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돈으로도 그를 회유할 수 없다는 건 내가 잘 알아. 고훈이 전 집사의 아내를 붙잡고 그에게 날 꼬드겨서 너와 세헌이의 이혼서류를 가져오라고 협박했어. 또 네 아이를 데려가서 너와 고훈의 결혼을 강요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송연아는 이제 더 이상 강씨 가문과 엮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하는 것을 원했다.

“할아버지도 저를 싫어하시고 세헌 씨도 이제 이지안 씨에게 관심이 있으니까 제가 강씨 가문에 더 머무를 필요가 없죠. 아이는 제가 직접 구할 거예요.”

그녀는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결정을 내리자 마음이 놓였다.

“그 아이가 세헌이의 아이라고 하지 않았나? 강씨 집안의 자식이니 우리가 무시할 이유가 없잖아.”

“강세헌 씨도 있는데 손자를 원하시면 세헌 씨가 많이 안겨드릴 거예요... 찬이는 제 아이예요.”

강의건은 미간을 찌푸렸다.

“세헌이가 이지안을 받아들였어?”

송연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지안 씨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준 걸 보아 많이 좋아할 거예요.”

“소중한 거.”

“지난번에 제가 건드렸을 땐 화를 내던데, 이지안 씨에게는 선물로 줬으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죠.”

송연아는 침착하게 말했다.

이제 그녀는 진정되었다.

마음속에 불쾌한 감정이 있더라도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기꺼이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강의건은 전 집사를 흘끗 쳐다봤다. 그는 자신이 이지안과 강세헌을 엮으려는 것을 강세헌이 꿰뚫어 보았지만 이지안이 옥패에 대해 아는 것도 그가 꾸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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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정
사랑이 이렇게 쉽게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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