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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로 될 수 있는 자는 아주 적었다. 하지만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는 하나같이 진정한 고수였다.

적어도 실력이 4성급 혹은 5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자들이어야만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로 될 자격이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그들은 거의 나서지 않는다. 조씨 가문에 큰일이 나지 않는 이상.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는 비록 매우 강하지만 인원이 많지는 않다. 모두 합쳐 십여 명뿐이다.

사실 오늘 밖에서 돌아온 조 어르신이 두 명의 호위무사가 조평안에 위해 불려나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많이 불쾌했었다.

하지만 필경 자기 손자이고, 또 기껏해야 어느 여인이 마음에 들어서 데리고 나간 것 같아서 더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그 두 호위무사가 죽었다니?

"평안아, 네 말이 사실이야? 그 두 호위무사가 죽었다고?"

조씨네 가족들이 전부 조평안을 쳐다보았다. 조씨 가문의 가주조차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물었다.

조씨네 호위무사를 죽일 수 있는 자라면 전투력이 틀림없이 아주 대단할 거니까. 중요한 건 상대방이 그 두 사람이 조씨네 호위무사라는 걸 알면서도 죽였다는 거다. 자신의 아들이 어느 비교적 큰 세력의 미움을 산 게 분명했다.

"예, 정말이에요!"

조평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일을 더이상 숨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보통 조씨네 경호원, 심지어 경호원 대대장이 죽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모집할 수 있는 거니까.

게다가 무성이라 불리는 연성에서 늘 사람이 죽어가니 흔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호위무사가 죽은 거라면 조씨 가문에게는 큰 손실이다.

조씨 어르신이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일어나서 조평안을 보며 냉정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너를 너무 오냐오냐 키운 것 같구나. 평소에 경호원을 데리고 나가서 사고를 쳐도 우린 전혀 간섭하지 않았어. 그러면서 큰 세력의 미움만 사지 않으면 된다고 누누이 말했잖아. 그런데 너의 모습을 보아하니 이번엔 틀림없이 큰 세력을 건드린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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