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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하지만 그들이 대체 왜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말하려 하지 않으니, 도범도 더는 추궁하고 싶지 않았다. 누구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법이니까.

"참, 벌써 점심시간인데 두 분도 많이 배고프시죠? 제가 주방에 가서 점심을 일찍 준비하라고 할게요. 어차피 오후에 별일도 없으니 오늘은 일단 푹 쉬시고 내일에 영아가 안배하는대로 일손을 도우시면 됩니다."

도범은 전부 다 안배하고 나서 그들 두 사람보고 가서 쉬라고 했다.

그리고 멀리 떠난 후에야 소백연이 소국남을 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 왜 도씨 가문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죠? 게다가 그 장세천이라는 분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던데. 6성급, 7성급 대장의 실력에 비견되는 두 강자조차도 쉽게 참살할 수 있다니, 정말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이에 소국남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돈은 많아 보이더라. 하지만 내가 이곳에 있는 스무 채의 별장을 한번 훑어봤는데, 비어있는 방이 엄청 많았어. 그들의 세력이 결코 놀라울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는 것을 설명하지. 하지만 정말 강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류 세가의 미움을 사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있는 거지? 이류 세가의 강자를 죽인 것 때문에 보복하러 오는 게 무섭지 않은 건가?”

소백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렇게 대단한 강자가 도범과 박시율의 곁에 머물고 있다는 건 무엇을 설명하겠어요? 아무런 대가도 원하지 않으면서까지 도와줄 만큼 도범 그들의 신분이 간단하지 않다거나, 강자들이 스스로 따르고 싶을 만큼 도범이 매우 강하다거나, 둘 중 하나겠죠.”

그러다 소백연이 쓴웃음을 지으며 잠깐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것도 아니면 돈이 엄청 많아 상대방이 충분히 설레어 그들의 경호원 대대장이 되겠다고 승낙할 만큼의 임금을 지급했을 수도 있겠네요."

소국남이 한참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음, 일리가 있어."

하지만 소백연이 다시 말했다. "그런데 임금때문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네요. 저런 강자들이 정말 임금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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