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5화

"도범씨, 아까 자네와 시율 아가씨 둘 다 집에 없어서 나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어. 우리 연성으로 온 지 얼마도 되지 않은 터라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결정을 내려 그 두 도련님을 풀어주었네. 나도 나의 결정이 옳은지 모르겠어. 그리고 그 조씨 가문에 두 명의 싸움꾼이 있었는데 둘 다 매우 대단했어, 전투력이 6성급, 7성급 대장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경고를 주기위해 그 두 사람을 다 죽였어."

장세천이 도범을 보더니 곧바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도범은 알약 두 개를 꺼내 두 명의 경호원에게 한 알씩 나눠주고 나서 장세천을 보며 말했다. "잘하셨어요. 확실히 그들에게 알려줘야 돼요, 우린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단번에 상대방의 두 강자를 죽였으니, 아마 그들이 이류 세가라 해도 많이 가슴이 아프겠죠?"

"하하, 난 자네가 나를 탓할까 봐 걱정했는데."

장세천은 도범의 자신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결정에 만족해하는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탓하다니요? 이 두 경호원은 대장님의 제자시잖아요. 이들은 전투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적의 영웅을 엄청 많이 죽였었는데, 부상을 당했으니 상대방을 가만두려하지 않는게 정상이잖아요."

도범은 감개무량해서 말하고는 또 두 경호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당분간 쉬면서 안정을 취하세요. 그러다 다 쉬고나면 다시 열심히 단련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세요. 아무래도 이곳은 연성이고 무성이라고도 불려 강자가 엄청 많으니.”

"하하, 젠장. 신분이 드러나는 게 두렵지만 않았더라도 제대로 손으 써보고 싶네. 어떤 눈에 뵈는 게 없는 놈들이 또 무서운 것 없이 날뛸지 두고 보게."

장세천이 상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도범!"

그런데 바로 이때 화가 잔뜩 찬 소리가 들려오더니 나봉희가 씩씩거리며 들어왔다. "어떻게 된 일이야? 거지 두 명이나 데리고 왔다며?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우리 그래도 이름이 있는 큰 가문이야. 지위도 보통 높은 게 아니라고. 그런데 마음대로 거지를 집에 들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