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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남자가 말하면서 고의로 몸을 약간 굽혀 한 손으로 박시율 옆의 식탁에 지탱했다. 손목에 차고 있던 브랜드 시계가 아주 눈에 띄었다.

비싼 손목 시계를 드러낸 후, 남자는 입가에 옅은 웃음을 피우며 말했다. "이쁜 아가씨들, 저랑 친구 할래요?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죠. 저 진 도련님과 친구 먹고 싶다면, 오늘 점심은 제가 쏩니다."

진 도련님이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말투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는 미인들에게 있어서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별로 없다고 믿었다.

게다가, 이곳의 물가는 그에게 있어서 그냥 매우 평범한 수준이지만 미인이 아까 이 곳의 메뉴가 비싸다고 감탄했으니, 이들의 형편으로는 당장 뛰쳐나가고 싶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겠지. 아무래도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이곳으로 왔다가 메뉴판만 보고 의기소침하게 떠난 적이 많았으니.

그리고 이곳에 앉아있는 남성이 두 미인과 무슨 관계인지만 알았어도 그냥 옆에 앉았을 건데.

그러나 그는 이 두 여인이 바보가 아닌 이상 무조건 연락처를 교환하고 사석에서 몰래 연락할 거라고 믿었다. 그런 상황을 한두번 겪어본 게 아니니까. 상대방이 그가 첫번째로 주는 이익을 받아드리기만 하면 가능성은 있다. 다음번의 만남도 쉽게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아까 멀리서 두 미인을 봤을 때 이미 충분히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가까이서 보니 더욱 그를 설레게 했다. 박시율의 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그는 마음속으로 더욱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는 박시율이 이 곳에서 소비할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중주와 비교했을 때 물가가 많이 높은 것 같아서 감탄했을 뿐이라는 걸 생각지도 못했다.

여직껏 박씨 가문은 나날이 발전해 왔다. 그리고 지금은 박씨 가문의 돈이 전부 그녀의 손에 있고. 전의 유동 자금뿐만 아니라 회사를 현금으로 판 돈까지 전부 다. 게다가 결혼하면서 받은 돈도 있는데, 소비할수 없는 게 더 이상했다.

여기서 메뉴를 큰 테이블 가득 주문하고, 좋은 술까지 마시면 수천만은 나오겠는데,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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