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20화

"내가 알바가 아니야. 그녀들의 관계가 아무리 좋아도 시녀일 뿐인데, 감히 내 아들에게 그런 짓을 해? 집사라고 사칭할 뿐만 아니라 내 아들에게 모욕을 주고 밖에서 하룻밤 동안 무릎을 꿇게 하다니. 난 도범의 아버지로서 반드시 내 아들을 위해 복수를 해야 해."

도남천이 주먹을 쥔채 다소 흥분되어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도범 도련님이 오시면 다시 얘기 하시죠. 도범 도련님이 오신 후, 그들이 또 도련님을 괴롭히려 한다면 그때 가서 핑계를 찾아 쳐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련님도 가주님께서 그를 위해 복수해주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가주님의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겁니다."

도소정도 도남천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건의했다.

도남천이 도소정의 건의에 저도 모르게 눈이 밝아졌다. "그래, 도범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 설령 도씨 가문의 산업을 계승하려 하지 않는대도, 집에 며칠동안 머물러줬으면 좋겠는데."

"콜록!"

말을 마치자마자 도남천은 참지 못하고 기침을 하면서 숨을 헐떡였다.

도범 등은 잠시 돌아다닌 후 커피숍으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그러고 다 마셨을 땐 이미 점심이 되었다.

"가자, 밥 먹으러."

도범이 앞쪽 인테리어가 이쁜 식당을 보며 말했다. "저 가계 괜찮은 것 같네. 가 보자."

"정말 부러워. 저 두 미인이 너무 예뻐!"

가는 길에, 세 사람을 본 자들마다 감개무량함을 참지 못하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심지어 도범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그러니까. 저런 미인이 한명이라도 곁에 있으면 엄청 눈 호강이겠는데, 저 녀석은 두 명이나 곁에 두고 있다니. 저렇게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아하니 틀림없이 저 녀석의 아내와 첩일 거야."

심지어 어떤 사람은 대담하게 추측하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시선을 뗄 수가 없는 듯했다.

식당으로 들어서자마자 도범은 창가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러자 여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다가왔다.

"이 가계의 메뉴들이 정말 보통 비싼 게 아니네."

박시율이 메뉴판을 보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