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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오빠, 그게 무슨 소리야? 도범 씨 데려온 사람 나야. 오빠가 뭔데 해고하네 마네 해? 게다가 아빠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해고라니?”

용천수 말에 화가 난 용신애는 참지 못하고 버럭 화냈다. 하지만 용천수는 싸늘하게 웃었다.

“그깟 보디가드 하나 해고하는데 아버지한테 동의라도 구해야 해? 저 자식이 뭐라고 그렇게 저자세야?”

용신애는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이야.

“이 일은 오빠 말 들을 수 없어!”

“나 네 오빠야. 이젠 오빠도 인정 안 해?”

용천수는 어이없다는 듯 웃더니 말을 이어갔다.

“저 자식이 하는 짓을 봐. 주인인 내 체면도 생각하지 않고. 곁에 둬서 뭐해?”

그 말에 도범은 차갑게 웃었다.

“하하, 그래요.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저도 보디가드 더 할 수 없겠네요. 안 그랬다가 뒤에서 또 말이 많을 테니까. 귀찮은 건 딱 질색이라!”

그리고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일 그만두는 건 괜찮아요. 월급도 지난달 건 이미 받았으니 괜찮고. 이번 달 며칠간은 신애 씨를 봐서 무료로 일했다 쳐요. 하지만 태용 씨가 나한테 빚진 돈을 안 갚으면 오늘 곱게 보내지 않을 거예요!”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태용이 눈을 반짝거리며 용천수에게 물었다.

“천수 씨, 저 자식 이제 용 씨 가문 보디가드 아니죠? 그렇다는 건 내가 저 자식 때려도 용 씨 가문과 척지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용천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죠. 그런데 저 자식 실력이 꽤 있어요. 밖에 있는 태용 씨 보디가드들도 저 자식 상대는 안 될걸요.”

“어디 한 번 도범 씨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봐!”

그때 제갈소진이 화가 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도범 씨가 용 씨 가문 보디가드가 아니라도 제갈 가문도 쉽지 않다는 거 명심해. 도범 씨 건드리면 우리 제갈 가문과 척지는 거로 간주할 거니까!”

“얼씨구, 소진 씨. 이젠 저 자식을 보호하려고요? 저 자식 마누라도 있는 데다가 소진 씨한테 마음 없다는 것 같던데 이렇게 저 자식 위해준대도 상대가 알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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