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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태철민은 아들을 힐끗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오히려 높은 소리로 물었다.

“도범이 누구야? 감히 내 아들을 여기에 묶어 둬?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상황을 보고도 도범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침착하게 볼 하나를 넣고 나서야 천천히 큐대를 내려놓았다.

“그쪽이 태 씨 가문 가주인가 보죠? 당신 아들이 2000억을 졌는데 1000억 밖에 없다네요. 아직 1000억이 모자라니 저도 보내드릴 수 없죠. 졌으면 승부를 인정해야지.”

“하하, 이봐. 한 판에 200억이라니 너무하단 생각은 안 드나?”

태철민은 싸늘하게 웃었다.

“게다가 자네가 우리 아들을 먼저 속인 것 같던데? 당구 칠 줄 모른다며 판을 크게 벌였으면서 2000억을 주면 잘 받아먹을 수나 있고?”

그의 말에 도범은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사람을 함부로 오해하면 안 되죠. 저 당신 아들 기만한 적 없어요. 덫을 놓은 적도 없고요. 저도 방금 배운 거예요. 게다가 저를 먼저 자극한 건 당신 아들이에요. 내 돈을 따려고.”

도범을 한숨을 돌리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내 돈을 따려고 하지 않았다면 질 일도 없었잖아요.”

그때 태철민 곁에 있던 소지훈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삼촌, 이런 놈하고 쓸데없는 말 할 필요 없어요. 1000억이라도 갖고 싶다면 주고 싫다면 태용을 데리고 가면 그만이에요.”

“그래, 지훈야. 네 말이 맞다. 이런 놈과 쓸데없는 얘기할 필요 없지!”

태철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상대방의 이름을 들은 태용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지훈 형? 정말 지훈 형이야? 이게 얼마 만이야? 몰라보겠다. 군에서 꽤 잘 나간다며? 중장이랬던가? 언제 돌아왔어?”

소지훈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오랜만이네. 내가 너네 집에 도착한 지 1시간도 안 돼서 이런 일이 벌어졌지 뭐야.”

그리고 한숨을 돌리더니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런데 걱정 마. 1000억만 줘도 충분히 체면을 봐준 거니까. 내가 온 이상 저 자식이 너 괴롭히는 거 두고 보지 않아. 2000억? 꿈도 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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