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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3화

“저 아이는 진재형의 재능을 모르는 건가요?”

“알고 있죠. 어제 조준성이 진재형에 대해 특별히 얘기해줬는데, 이 아이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진재형이 봉원단경을 깨우친 것이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요? 그렇다면 이 아이는 정말 무모한데요.”

“그렇게 단정 짓는 건 너무 성급해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첫째, 이 아이는 정말로 철없고 무모해서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자기가 화가 나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죠. 둘째, 이 아이가 진짜 실력이 있어서 진재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 거예요.”

“실력이 있다고요? 전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아마도 봉원곡에 막 들어온 신입일 거예요. 봉원곡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다 재능이 좀 있죠. 또한, 저 아이가 원래 속했던 세력에서는 뛰어난 존재였을 거예요. 이런 자만심이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어서 봉원곡에 와서도 여전히 자기를 특별하게 여기는 거죠. 그러나 그건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범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했다. 도범이 생소한 얼굴이라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도범의 거리낌 없는 행동과 발언이 사람들에게 무모한 젊은이로 보이게 했다.

물론 이런 말들은 도범의 귀에도 들어왔지만, 도범은 신경 쓰지 않았다. 도범은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도범은 지금 그저 테스트에 집중하고 싶었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진재형은 도범의 말에 화가 나서 거친 숨을 내쉬며 전신이 떨리고 있었다. 어제도 도범에게 상당히 화가 났었는데, 오늘은 더 심해졌다. 말다툼에서는 도범이 상대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도범의 경멸하는 태도와 자신을 무시하는 표정은 진재형을 더욱 모욕감에 빠지게 했다.

“너는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내가 너를 살려두지 않겠어, 죽는 것보다 더 끔찍한 고통을 겪게 해주마!”

진재형이 외치듯 말할 때, 그는 전혀 자신의 목소리를 제어하지 않았다. 이제는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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