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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5화

“제가 백이 장로님의 강의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지만, 이는 제가 봉원곡에 막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온 터라 강의를 들을 시간이 없었고,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테스트를 마치면 보상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도범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백이 장로가 이전의 일에 신경 쓰지 않도록 하려 했다. 결국 도범과 진재형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짧은 시간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 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진재형의 모든 행동은 도범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고, 기회가 되면 도범은 진재형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백이 장로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도범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그래서 테스트를 보러 온 이유가 보상 때문이라는 건가?”

도범은 거리낌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본 오수경은 입을 파르르 떨리며 뒤로 물러섰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망신당할 뿐만 아니라, 모두가 도범을 비웃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범은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매우 자신만만했다.

진재형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넌 정말 자신감이 넘치는군. 넌 단지 신입생일 뿐이고, 백이 장로님도 처음 보는 사람인데, 테스트 내용조차 모른 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정말 뻔뻔하군. 대체 누가 너에게 그런 용기를 준 거지?”

도범은 진재형을 힐끗 쳐다보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용기는 제가 저 스스로 준 것이에요. 진재형 씨가 그렇게 불만이라면 우리 내기할까요? 5000개의 영정을 걸고 말이에요.”

도범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랐다. 도범이 이들에게 가져다주는 자극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도범이 거침없이 말하는 줄 알았지만, 이제는 도범이 너무 자신감 넘치게 말하는 바람에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지금 도범은 진재형과 내기를 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자 진재형은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말했다.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하는 말이야? 나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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