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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2화

천성단방에서는 도범은 가장 뛰어난 인물로 칭송받았을 것이다. 도범은 그곳에서 많은 칭찬을 받아 스스로를 매우 뛰어난 인물로 여겼고, 봉원곡에 와서도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도범이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행동하는 것이고, 심지어 나와 내기를 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진재형은 생각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한 후, 진재형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진재형은 자신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느꼈다. 도범이 어떤 사람인지 뻔히 알면서도 왜 도범에게 신경을 쏟고 있었던 걸까.

도범은 반드시 질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진재형은 시선을 거두고 차라리 문제 풀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주위는 서로의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테스트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오수경은 완전히 절망에 빠졌다.

응기 카드 전체 중 겨우 5분의 1만 답할 수 있었고, 그 5분의 1이 60%의 융합도를 가질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 오수경은 절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윽고 오수경은 도범을 따라 장로 대전에 들어간 것을 크게 후회했다. 이제는 성적이 나오면 백이 장로에게 따로 불려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당하며 체면을 모두 잃는 상황을 자연스레 상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오수경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한참 동안 좌절한 후, 오수경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어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은 당당하게 서서 손에 들고 있는 응기 카드를 쳐다보며, 이미 모든 단기 룬을 완성한 것처럼 보였다.

이 순간, 오수경은 도범이 자기 성적에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용기도, 도범의 재능과 능력도 없었지만, 도범이 정말로 상위 50위에 들 수 있을지도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만약 도범이 한 수업도 듣지 않고 상위 50위에 들어간다면, 오수경은 정말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원래 오수경은 테스트가 끝난 후 도범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으나, 도범이 이렇게 침착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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