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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1화

황수혁은 오수경의 기분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했다.

“이 적혈 수정을 흡수하려면 강력한 공법이 필요해요. 그런데 제가 수련하는 공법으로는 이 적혈 수정의 에너지를 도울 수 없어요.”

말을 마친 황수혁의 얼굴에는 안타까운 표정이 가득했다. 적혈 수정과 같은 천재지보를 황수혁은 고서에서만 보았기 때문이다. 황수혁은 그 책에 적힌 내용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적혈 수정을 흡수하면 경맥을 씻어내고 수련 경지를 향상시키며, 병목을 돌파하여 새로운 경지로 도약할 수 있다. 이는 보통의 무사에게는 매우 귀중한 것이다.

한편, 곽치홍은 황수혁의 말을 듣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목을 길게 빼며 미간을 찌푸린 채 진지하게 말했다.

“황수혁 씨는 5품 종문의 제자죠. 수혁 제자의 수련 경지를 보니 5품 종문에서도 친전 제자 같아 보이네요. 그러면 신분으로도 고급 공법을 이해하기가 쉬울 텐데, 수혁 제자가 수련하는 고급 공법으로도 이 적혈 수정을 흡수할 수 없다면, 이 세상에 누가 적혈 수정을 흡수할 수 있단 말이죠?”

곽치홍은 매우 진지하게 자신의 의문을 말했다. 곽치홍은 적혈 수정을 흡수하는 데 왜 고급 공법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설마 적혈 수정을 흡수하는 것과 공범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

황수혁의 설명을 들은 곽치홍은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곽치홍은 눈앞의 황수혁이 어떤 꿍꿍이로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곽치홍은 황수혁이 적혈 수정을 차지하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황수혁이 비록 겉으로는 정직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옛말이 있다.

곽치홍의 얼굴에 드러난 불신의 표정은 너무나도 명확했고, 황수혁도 그 표정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그러자 황수혁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을 속이는 게 아니에요. 저는 정말로 적혈 수정을 흡수할 수 없어요. 제가 수련하는 공법은 지급 중급에 해당하는데 천급 공법만이 겨우 적혈 수정을 흡수할 수 있어요.

게다가 적혈 수정은 매우 귀하고, 흡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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