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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9화

황수혁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원래 요수와 인간은 끝까지 싸우는 천적이었다.

그러나 곽치홍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여러분은 지금 그 외눈 서리 늑대가 떠났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이 질문에 방금까지 활발했던 분위기는 순간 차분해졌다. 아무도 곽치홍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오랜 침묵 끝에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자 곽치홍은 스스로 말을 이어갔다.

“저는 외눈 서리 늑대가 이미 떠났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나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외눈 서리 늑대가 황수혁에게 혈주과를 빼앗긴 것에 대한 원한이 크지만, 외눈 서리 늑대가 우리 작은 영함 외부에서 계속 기다릴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으니, 외눈 서리 늑대는 아마 떠났을 거예요.”

말을 마친 곽치홍은 도범을 힐끗 쳐다보았다. 도범은 무력하게 씩 웃으며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전에 도범은 분명히 말했었다. 외눈 서리 늑대는 늑대에 속한다고, 늑대는 인내심이 강한 사냥꾼으로, 일단 목표를 정하면 조금씩 틈을 노려 결국 성공하는 법이다.

자신이 방금 한 말을 곽치홍이 분명 들었을 텐데, 이제 와서 다른 말을 하는 원인이 외눈 서리 늑대가 정말 떠났는지 궁금해서 묻는 것이다? 도범은 정말 어처구니없었다.

이윽고 도범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우리는 밖의 상황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만약 곽치홍 씨가 함부로 영함을 열면, 우리는 모두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죽고 싶으면 혼자 죽으십시오. 저는 곽치홍 씨와 함께 위험에 빠지고 싶지 않습니다.”

오수경도 겉으로는 도범의 말을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한편, 곽치홍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지며 땅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네가 항상 뭔가 생각이 있는 건 알겠지만, 모든 일이 네 말대로 되는 것은 아니야. 지금 당장 나가서 외눈 서리 늑대가 떠났는지 확인해 볼 거야!”

도범은 깜짝 놀란 상태로 곽치홍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도범은 곽치홍이 무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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