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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8화

이 말에 오수경은 거의 기절할 뻔하며 분노에 찬 얼굴로 말했다.

“도범, 네가 무슨 뜻이야! 내가 전에 너와 시비를 걸지 않았다고 해서, 네가 마음대로 행동해도 되는 줄 알아?”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시비를 걸지 않았다? 분명히 제 기세에 눌려서 감히 말을 못 하는 거잖습니까.”

도범은 오수경과 쓸데없는 말을 주고받기 싫어 황수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리고 외부의 외눈 서리 늑대와 어떻게 충돌하게 되었죠?”

이 질문은 매우 중요했다. 도범은 황수혁의 대답을 통해 황수혁이 얼마나 솔직한 사람인지, 황수혁이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었다.

비록 세 사람이 황수혁을 일으켰지만, 황수혁이 은혜를 저버리고 그들을 위험에 빠뜨릴지 알 수 없었다. 도범은 오수경과 곽치홍처럼 쉽게 사람을 믿는 성격이 아니었다.

도범의 질문에 황수혁은 몇 번 숨을 멈추었다가 대답했다. 이제 황수혁의 얼굴색은 많이 회복되었고, 상처에서도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았다. 이윽고 황수혁이 깊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가 외눈 서리 늑대가 지키고 있던 혈주과를 몰래 먹었어요. 그때 외눈 서리 늑대가 사냥을 나갔을 때, 저는 외눈 서리 늑대의 둥지를 지나가다가 그 혈주과를 발견했죠. 당시 저는 이미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혈주과는 드문 치유 약재였기에 혈주과를 따서 먹었어요.

그러나 외눈 서리 늑대가 빨리 돌아와 제가 혈주과를 먹는 것을 보고 화를 냈죠. 다행히도 저는 약간의 실력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 산채로 찢기지 않았어요.”

그때의 상황을 떠올린 황수혁은 저도 모르게 두려움을 느꼈다. 당시 비밀 기술을 사용해 필사적으로 도망치지 않았다면 지금쯤 황수혁은 외눈 서리 늑대에게 먹혔을 것이다.

혈주과를 발견했을 때, 황수혁은 이 과일을 지키는 다른 요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부상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그런 우려를 일시적으로 무시하고 혈주과를 따서 먹은 것이다.

혈주과는 확실히 훌륭한 치유 과일이었다. 먹자마자 상태가 많이 나아졌지만 동시에 더 큰 재난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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