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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0화

조기명은 지금 미칠 것 같았다. 이전에 도범에게 한 번 밟히는 것으로도 충분히 화가 났지만, 도범이 계속해서 자신을 억누르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조기명은 도범이 어느 정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보다 뛰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직접 보고 나니,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도범이 항상 자신을 경멸의 눈으로 바라봤던 이유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도범은 애초에 조기명을 라이벌로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고, 도범의 눈에 조기명은 그저 어릿광대에 불과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조기명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

조기명은 조금 전까지 이장민에게 무례를 범했지만 도범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도범이 천성 단방으로 돌아가면 엄청난 처벌을 받을 것이라 확신했다. 왜냐하면 천성 단방은 명성을 매우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범의 이전 행동들은 천성 단방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지금, 도범은 자신의 실력으로 모든 생각을 산산조각 냈다.

조기명의 손은 미세하게 떨렸고, 호흡은 불안정해졌다.

“믿을 수 없어! 어떻게 도범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거야? 어떻게 이런 재능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조기명은 도범의 뛰어난 재능을 처음 마주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도범의 나이는 자신과 비슷해 보였지만, 재능은 몇 배나 더 뛰어났다.

조기명이 무술 방면에서 도범에게 뒤처지는 것도 모자라, 단약 연제 기술에서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조기명은 미세한 떨림에서 전신이 떨리는 상태로 변했고, 마치 발작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보였다.

조기명의 얼굴은 붉어졌다가 하얗게 변하며,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였다. 백정현의 얼굴도 조기명만큼 나쁘지는 않았지만, 역시 비슷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백정현은 조기명보다 조금 더 침착했다. 백정현 역시 큰 감정 변화를 겪으며 침을 삼키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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