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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2화

많은 비난의 목소리와 조롱의 소리가 뒤섞여 있었다. 도범은 이 사람들과 얽히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천천히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도범은 오수경의 눈에서 짙은 조롱을 보았다. 오수경은 자신을 길가의 들개를 보는 듯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그래서 어떤 개가 두 번 짖으면, 무조건 그 뒤를 따라야 한다는 말입니까?”

이 말은 모든 사람을 욕하는 것이었고, 조기명을 개로 비유하며 그들과 함께 짖는 사람으로 비유했다. 이 말에 모든 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조기명은 거의 기절할 뻔했다. 조기명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도범이 이렇게 모욕적인 말을 할 줄 몰랐다. 조기명은 분노로 얼굴이 붉게 변하며, 고개를 돌려 도범을 악독하게 노려보았다.

조기명은 두 마디 욕을 하려고 했지만, 이장민이 조기명을 막았다.

“보아하니 정말로 시험에 참가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이 말은 조기명이 욕을 하려는 마음을 완전히 꺾어버렸다. 조기명은 방금 이장민과 완전히 적대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조기명이 계속 도범과 싸우려 한다면, 이장민이 자신을 바로 데려가 테스트를 참가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조기명은 자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조기명은 마음속의 분노를 참으며, 눈빛으로 도범의 말을 항의했다.

한편, 오수경과 곽치홍도 도범의 이 두 마디 말에 완전히 분노했다. 원래 그들은 도범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겼고, 도범이란 뇌가 없는 무뢰한, 순종의 하급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하급자가 감히 자신들에게 대항하며, 이렇게 모욕적인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오수경은 도범을 삿대질하며 말했다.

“네 간이 정말 크구나!”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오수경의 얼굴이 지금 얼마나 못생겼는지, 분노가 얼마나 짙은지는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목을 높여 말했다.

“오수경 씨도 수련생이고 저도 수련생입니다. 그런데 본인 신분이 도대체 왜 더 귀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왜 제 간이 크다고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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