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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6화

오수경은 한참을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나는 6품 중급 단약 하나를 걸겠어. 단, 어떤 단약인지는 네가 결정하라. 물론 이 모든 것은 네가 이겼을 때를 전제로 한다.”

오수경의 이 말은 곽치홍의 도전 욕구를 성공적으로 자극했다. 곽치홍은 오수경이 이토록 진지하게 말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치 큰 결심이라도 한 듯했다.

곽치홍은 현재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기에, 6품 중급 단약 하나는 곽치홍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곽치홍은 매우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기하자! 나는 도범이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할 것이라고 봐.”

오수경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도범이 두 번째 단계에서 실패할 것이라 봐. 도범은 단조차 응축해내지 못할 것이야!”

이 말은 마치 대못을 박듯이 단호하게 말해, 곽치홍이 한 마디라도 반박하면 바로 싸움이라도 벌일 것 같은 분위기였다.

곽치홍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가볍게 웃었다.

“좋다, 나도 6품 중급 단약 하나를 걸겠다. 어떤 단약인지는 네가 정해라.”

두 사람은 합의하자 다시 도범에게 주목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웅성거리는 소리는 현재 도범에게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다. 도범은 첫 번째 단계를 완료하고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갔다. 사실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는 도범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도범은 대가의 기억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대가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를 무수히 반복했다. 6품 단약은 물론이고, 7품, 8품, 심지어 9품 단약까지도 쉽게 연제할 수 있었다. 또한, 대가는 일급 세계 신허계 출신이었다. 신허계에서 9품 단약은 매우 흔한 것이었다.

현재 도범이 대가의 기억과 완전히 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9품 단약을 쉽게 연제할 수는 없지만, 도범이 충분히 연습했다면 가능할 것이다.

한편, 왕관주는 옆으로 고개를 돌려 이장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왕관주의 눈빛에는 호기심과 약간의 경멸이 섞여 있었고, 마치 웃음을 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왕관주는 이장민을 한참 바라본 후, 다시 도범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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