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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3화

그들의 옷차림을 본 도범은 이들이 천수종 출신임을 알 수 있었고, 그들의 신분과 지위가 상당히 높다는 것도 눈치챌 수 있었다.

뒤쪽에 서 있는 장손 장로와 대장로, 둘째 장로를 보며, 도범은 앞에 서 있는 이들이 천수종의 장로들이고, 뒤쪽에 서 있는 이들은 양극종과 혼원문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천수종의 장로들은 모두 기쁜 표정을 지었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눈빛 하나하나로 모든 사람을 주시하며, 모든 이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려는 듯했다. 북쪽 종문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장로에게 경례를 하며 주먹을 쥐고 인사를 올렸고, 장로들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천수종의 대장로는 흥분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은 정말 잘했다. 기대에 부응해 보물을 손에 넣었구나.”

이 말을 하고 나서, 천수종의 대장로는 신허 언덕 정상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곳은 이제 텅 비어 있었고, 모든 빛이 사라졌었다. 그리고는 눈썹을 추켜올리며 다시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이 순간 남쪽 종문의 제자들과 꼿꼿이 서 있는 도범이 가장 긴장한 모습이었다.

사실 도범은 이들이 왜 여기에 왔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한편, 천수종의 대장로는 백이철을 주시했다. 백이철은 얼굴이 창백했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전에 여덟 꼬리 뱀과 싸우다 중상을 입었는데, 며칠 동안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호전되지 못했다.

“부상을 입었나?”

천수종의 대장로가 백이철에게 물었다.

백이철의 얼굴은 좋지 않았지만, 이는 단순히 중상 때문만은 아니었다.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백이철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백이철은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이전에 요수와 싸우다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러자 천수종의 대장로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구나.”

이 말을 마친 후, 대장로는 남쪽 제자들을 주시했다.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다시 한번 하늘에서 쾅쾅 소리가 들려왔다.

이를 들은 모두의 얼굴이 급변했다. 또 누군가 오는 것일까? 북쪽 종문의 장로들의 얼굴은 좋지 않았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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