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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2화

도범은 냉소를 터뜨렸다. 남쪽 종문의 제자들에게 손을 대지 않더라도, 도범은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했다.

오양용은 몇 번이고 도범에게 시비를 걸어왔었다. 물론 그동안 도범은 참고 있었지만, 이는 도범이 오양용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시기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도범은 더 이상 그런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기회를 이용하지 않으면, 오양용이 살아남을지 모른다.

신허 언덕 위에서는 공간 장벽이 가로막고 있어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런 제한이 없으니 도범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도범은 오른손을 들어 회색과 검은색 장검을 손에 쥐고, 왼손으로 60개의 영혼 검을 다시 한번 응축했다.

오양용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뜨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비록 도범의 장검이 오양용의 이마를 겨누지 않았지만, 오양용은 도범이 자신을 겨냥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너는 나를 공격할 수 없어, 나는 네 선배야. 종문 밖에서 선배를 해치면 처벌받게 돼!”

오양용이 이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시원이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네가 선배를 해치면 안 된다고 말할 자격이 있나? 네가 이전에 한 짓을 잊었어? 너는 종문을 배신하고 적을 도와줬잖아!”

오양용은 고개를 미친 듯이 흔들며 뒤로 물러났고, 도범은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았다.

모두가 충격을 받은 눈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도범은 발끝을 한 번 움직여 공간 법칙을 운용하여 순식간에 오양용 앞에 나타났다. 오양용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필사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오양용은 자신이 이런 상황에 부닥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자원 비경에 들어가기 전에는 도범을 그저 운이 좋은 장로 제자 정도로 여겼는데, 이제는 도범이 오양용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오른 것이다.

예전에는 도범이가 귀찮은 존재였지만, 이제는 오양용이 귀찮은 존재가 된 것이다.

“죽으세요.”

도범은 차갑게 말했다.

모두가 싸움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비켜주자, 이를 본 오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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