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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4화

만시종의 대장로는 무언가를 찾는 듯 눈을 부릅뜨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한 바퀴를 돌고도 찾던 목표를 발견하지 못하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윽고 만시종의 대장로는 미간을 찌푸리며 백이철을 바라보았다. 백이철의 상태는 현재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중상을 입은 것이 분명했다.

이를 확인한 만시종 대장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말했다.

“너희 종문의 큰형님은 어디 있느냐?”

만시종 대장로는 왕현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왕현석은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하얗게 변했고, 손까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왕현석은 지금 극도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직접 대장로에게 임호진이 이미 죽었다고 말하면 대장로가 화를 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말하지 않으면 오늘 이 일을 그냥 덮어두지 않을 것이다.

왕현석은 몇 번이나 깊은숨을 들이쉬었고, 얼굴이 종이처럼 창백해졌다. 왕현석의 이러한 모습은 장로들의 의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장로들은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북쪽 종문 장로든 남쪽 종문 장로든 모두 마음속으로 이번에 자원 비경에 들어간 사람 중 가장 강한 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누구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지만, 임호진은 절대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왕현석의 모습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으나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다.

만시종 대장로는 얼굴이 붉어지며 화를 냈다.

“말 못 할 일이 뭐가 있느냐! 내가 묻잖아! 임호진은 어디 있느냐? 왜 너희는 모두 여기에 있고, 임호진은 여기에 없느냐!”

만시종 대장로의 말투에는 분명 다급함이 묻어 있었다. 만시종 대장로는 마음속으로 누구든 사고는 피할 수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었지만, 절대로 임호진에게 그런 일이 발생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 바퀴를 돌아도 임호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고, 왕현석의 이상한 표정을 보자 만시종 대장로는 더욱 불안해졌다.

왕현석은 만시종 대장로의 말을 듣고서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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