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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이곳은 손끝 하나조차 감지할 수 없는, 눈부신 어둠의 세계였다. 어둠은 마음의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며 소름을 돋게 했다. 모든 것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 듯했다.

도범은 본능적으로 주변을 탐색하기 위해 손을 뻗었으나, 아무것도 만질 수 없었다. 걸음 한 발자국 내딛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졌다.

이곳의 공간은 외부 세계와는 확연히 달랐다. 외부의 어둠과 이곳의 어둠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외부를 맑은 연못의 물에 비유한다면, 이곳은 짙고 끈적끈적한 늪과도 같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진득함이 공간을 가득 메웠다.

도범은 양손을 굳게 쥐었다. 마치 이곳의 공간 전체를 움켜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이곳이 바로 혼란의 핵심, 그의 무기 수련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소임을 느꼈다.

공양의 조언에서 이미 수련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도범은 주저하지 않고 한 발짝, 또 한 발짝 전진했다. 세 번째 걸음을 내딛는 순간, 주변에서 나무 끝을 스치는 거센 바람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그는 본능적으로 멈춰 섰다.

그 후, 강렬한 바람이 몰아쳤다. 이 바람은 평범한 바람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영혼을 직접 찌르는 듯, 도범의 육체를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렸다.

그 바람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도범을 베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에, 도범은 곧바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왜 이렇게 아픈 거지?”

도범은 본능의 명령에 따라 비명을 터뜨렸다. 그 거센 바람은 끊임없이 몰아치며, 마치 도범의 영혼 자체를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듯했다. 이 경험은 거대한 도끼가 도범의 정신을 무자비하게 내리쳐 대는 듯한 느낌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육체를 직접 때리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아팠다. 도범은 평소보다 훨씬 강한 고통을 견딜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범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숨을 헐떡였다.

‘이것이 바로 난이도 2급의 시련인가?’

도범은 생각했다.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공양이 들어가기 전에 이 난이도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계속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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