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 그냥 선배를 처리해 버려요. 안 그러면 사부님이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고요!"비록 마찬가지로 초장현이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한우현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게다가 사부님, 선배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설령 그를 죽이지 않는다 해도 나중에 살려내기 어려울 겁니다!""그래요, 사부님. 현우가 이런 말을 한 걸 보면 아마 그도 느꼈겠죠, 선배를 살려내기 어렵다는 걸."남무성도 눈에 핏발이 선 채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켁켁!"도범이 가볍게 기침을 두 번 하더니 또 한번 선혈을 토해냈다."나, 난 그를 죽일 수 없어... 전쟁터에서 우리가 함께 그렇게 많은 생사를 겪었는데도 다들 꿋꿋하게 살아남았잖아. 내가 만약 진짜 장현이를 죽인다면 난 평생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거야. 수련도 더 이상 돌파할 수 없을 거라고."도범이 한 걸음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 나왔다. 얼굴색이 창백한 게 심하게 다친 듯했다."하하, 죽여! 저 놈을 죽여, 하하!"노인이 그 장면을 보더니 하하 웃었다. 승리가 눈앞까지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식, 너의 용의 비늘은 내가 이미 파괴해 버렸어. 지금 너의 용발 위에 비늘이 하나 모즈라니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가 없겠지. 게다가 상처까지 입었으니. 하하, 하지만 걱정마, 난 너를 죽이지 않을 거야, 단지 반죽음으로 만들어 놓을 뿐. 왜냐하면 너와 너의 제자는 모두 우리의 꼭두각시가 되어 앞으로 우리를 위해 싸워야 하니까.""꿈도 꾸지마!"도범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다른 한 손도 보검을 거두어들이고 용발로 변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너에겐 초장현을 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사려졌지, 네가 이미 크게 다쳤으니까. 어떻게 그와 싸울지 궁금하군."노인이 말을 마치고 다시 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이에 초장현은 쏜살같이 도범을 향해 달려갔다. 그의 용발 위에는 영기가 용솟음치고 있었고 파동도 매우 강렬했다."아릉!"달려드는 초장현을 보며 도범은
"저놈 막아!"노인은 놀라서 황급히 손에 든 피리를 불었다."슝!"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 초장현은 잔영으로 변해서는 도범을 향해 달려갔다."뻥!"하지만 이번에는 도범이 바로 초장현과 부딪쳤다. 초장현은 마치 포탄마냥 날아나 바닥에 그대로 떨어졌다. 그러자 지면에 순간 큰 구덩이가 생겼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초장현은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금색 용의 공격에 맞아 땅에 떨어졌고, 금색 용으로 변한 도범은 다시 노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노인은 놀라서 벌벌 떨었다. 그러다 그는 발끝에 힘을 주고 날아올라 도망치려 했다."빵!"하지만 애석하게도 도범이 바로 날아와 그와 충돌했다. 게다가 도범이 이번에 쓴 힘은 방금 전보다 훨씬 컸다. 위신경의 강자인 노인은 그렇게 도범의 한방에 폭발하여 피바다로 변했다.옅은 영기가 도범의 몸을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땅으로 내려왔을 땐 이미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금색 빛이 몇 번 반짝였을 뿐인데 바로 인간으로 회복되다니."빨리 튀어. 큰일 났어, 보스가 죽었어!""젠장, 저 녀석 어떻게 돌파한 거야?"별로 많이 남지 않은 C국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더니 하나같이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죽여!"하지만 한우현 등은 그들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지않고 바로 참살해 버렸다."슝슝!"그중 위신경 고수 두 명이 날아올라 잔영으로 변하더니 먼 곳을 향해 질주했다.도범이 손을 흔들어 연속 두 갈래의 영기를 날렸다. 영기의 길이는 그리 길지 않았다. 1.5미터밖에 안 되었지만 두 사람의 몸에 떨어지자마자 그 두 사람을 폭파시켰다."진신경의 강대함은 역시 일반인이 함부로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니네. 어쩐지 사부님의 천부적인 재능이 그렇게 뛰어났음에도 위신경의 최고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멈추어 있었다했어."양진의 얼굴에는 부러움으로 가득했다. 그들처럼 진용결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유독 진신경에 이르러야 진짜 용으로 변할 수 있었다.그리고 오직 진신경에 도달한 사람만이 영기의 이체 공격을
한우현의 말에 많은 사람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장진 등은 더욱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죽지만 않으면 희망이 있는 거야.”도범이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장현은 나를 도와 용의 비늘에 대해 조사하다 이런 꼴이 된 거야. 그러니 난 무조건 장현을 살려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장현의 가족을 볼 면목도 없어."이에 한우현은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올라 도범을 향해 말했다. "하지만 사부님도 아시다시피, 지금 선배 체내 생명의 기운이 엄청 약해요. 심지어 아직도 조금씩 소실되고 있다고요. 뿐만 아니라, 방금 사부님이 선배에게 준 그 일격은 비록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지 않은 부상을 입혔어요. 선배는 열흘도 살지 못할 겁니다.""에휴."많은 사람들이 한숨을 쉬며 실의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도범은 오히려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일단 먼저 돌아가자. 나한테 방법이 있어. 한 가지 보물이 장현의 목숨을 살려낼 수 있을 거야. 비록 그 보물을 구하기 힘들지만 난 이미 돌파했으니 반드시 쟁취해와야 해.""장군님과 여러 전신님들, 생명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때 한 노인이 즉시 앞으로 나가 도범에게 공수하며 감사를 표했다."하하, 별말씀을요."도범이 난처해하며 웃었다. 이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신분을 알게 되었으니 아마 더는 숨길수 없을 것이다.그는 다시 한번 쓴웃음을 짓고는 여러 사람을 향해 말했다. "다들 이만 돌아가세요. 이 조직의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만약 남은 자들을 찾게 되거나 무슨 단서를 발견하게 되면 부디 저희에게 연락을 주세요. 저희가 나서서 그들을 제거할 거니까. 이 빌어먹을 C국 사람들, 우리 땅에 잠입해 전문적으로 사람을 잡아 그들의 꼭두각시로 만들다니, 정말 죽어도 쌀 놈들입니다.""맞아요, C국 사람들 정말 너무 괘씸해요!"모두들 몹시 화가 나있었다.소양이 바로 초장현을 업고 나서 말했다. "그럼 우리는 먼저 돌아가겠습니다."그렇게 그들은 곧 도범이 사는 별장에 도착했다.다
"장, 장군이라고?"박시율은 침을 삼키며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남편이 바로 그 9대 전신보다 권세가 더 크고 제일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장군이라니."사부님!"여덟 명의 전신이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도범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사부님?"박시율과 나봉희 등이 철저히 멍해졌다."다들 일어나게."도범이 손을 들어 전신들을 일어서게 하고 나서야 박시율에게 말했다. "이들은 확실히 모두 나의 제자야. 초장현도 포함해서.”"9대, 9대 전신이 모두 너의 제자라고? 네가, 네가 그 장군이고, 이분들의 스승이라고?"서정도 많이 놀랐는지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었다. 정말 너무 불가사의한 것 같았다."맞아요. 저희 사부님이 엄청 대단하거든요! 저희보다 훨씬 더요!"장진이 웃으며 서정에게 말했다. "어머님, 어머님의 아들은 천하에서 제일 우수하고 제일 능력이 있는 남자예요.""그, 그래요?"서정은 행복으로 가득 찬 나머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장군님을 뵈옵소서!"박 어르신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도범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장군님은 가장 지고무상한 존재로서 장군님을 만날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비할데 없이 기쁜 일이다.그는 도범이 바로 그 제일 강한 장군님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장군님이 줄곧 그들의 곁에서 묵묵히 그들을 보호하고 있었다니!"장군을 뵈옵소서!"나봉희 등 박씨네 가족들도 전부 하나같이 무릎을 꿇었다. 박시율조차도 정신을 차리고 무릎을 꿇으려 했다.도범이 보더니 속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황급히 박시율을 부축하였다. 그러고는 여러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왜 다들 무릎을 꿇고 그러세요? 어서 일어나세요. 저희는 한 가족이잖아요. 자신을 우리의 가족으로 여기지 않고, 연루될까 봐 두려워 우리를 떠난 친척을 빼고 여기까지 같이 온 분들은 다 저와 한 가족입니다."박 어르신이 그제서야 웃으며 일어나서 말했다. "장군님도 참, 왜 일찍 말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전에 장군님이 데릴사위라고 무시하고
박영호의 농담에 나봉희는 눈빛이 순간 변하더니 흥분되어 숨결조차 가빠졌다.그는 황급히 앞으로 다가가 도범의 손을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나의 훌륭한 사위. 네, 네가 제대하고 돌아올 때 나라에서 분명 너에게 적지 않은 상금을 줬을 거 아니야? 너, 너 지금 돈이 얼마나 있는데?""너무 많은 건 아닙니다. 한 20조 정도는 될 겁니다."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같은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관건 적인 거니까요."그러다 도범이 곧 화제를 돌렸다. "그럼 다들 먼저 씻고 쉬고 있으세요. 제가 주방에 가서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하라고 할게요."영아가 사람들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에게 묵을 곳을 마련해 주었다.그리고 같은 시각, 이미 도범에 의해 내시가 된 왕도가 마침내 사람을 데리고 유씨 가문에 도착했다.“외삼촌!”자신의 외삼촌을 보자마자 왕도는 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왜 이렇게 많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어? 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사람을 데리고 널 찾으러 갔잖아, 그 도범이라는 놈을 죽여주겠다고."유씨 가문의 가주 유문이 눈살을 찌푸린 채 물었다. 자기 부모가 아닌 왕도가 온 것에 대해 그는 의혹을 금치 못했다."외삼촌, 큰일이 났어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두 분 다 돌아가셨어요. 저희 부모님도 다 돌아갔다고요!"왕도는 눈에 눈물이 가득 차서 유문에게 말했다."뭐? 아버지와 어머니는 실력이 9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9품 종사의 강자야! 조금만 더 수련하면 위신경에 도달하는데 상대방을 이기지 못했다는 게 말이 돼?"유문은 가슴이 심하게 떨렸다. 그는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하지만 그 자식이 너무 강해요. 외삼촌, 이제 어떡하죠? 저 저희 부모님을 위해 복수할 거예요! 복수할 거라고요!"왕도는 무기력한 얼굴로 유문을 바라보았다.이에 유문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말했다. "그게 그
유문은 갑자기 뭐가 생각났는지 바로 뛰어나갔다. 그러다 잠시 후 전단지 한 장을 찾아와 왕도에게 건네주며 기대에 찬 말투로 물었다. "봐봐, 이 녀석 맞아? 네가 말한 그 도범이라는 놈, 맞아? 같은 사람이 맞다면 우리에겐 복수를 할 기회가 있는 거야."왕도가 위의 사진을 보더니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 "맞아요. 외삼촌, 바로 이 녀석이에요. 두 여 스타를 위해 저를 내시로 만들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그리고 저희 부모님까지 죽인 게 바로 이 놈이에요!""좋아, 좋아! 정말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드디어 내 부모님을 위해 복수할 수가 있어, 하하!"유문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가자, 가자. 지금 바로 연씨 가문과 이씨 가문의 사람들을 찾아가자. 도범이 이씨 가주의 딸과 연씨 가문 셋째 장로 연도의 아들을 죽여서 그들이 지금 도범을 찾고 있어. 분명 도범을 씹어 먹어버리고 싶을 거야.""잘됐네요. 그 두 가족은 경성의 대가문이잖아요. 많은 종사의 강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의 실력에 비견되는 위신경 강자도 두세 명 정도 있잖아요. 이런 큰 세력이라면, 하하, 도범 혼자서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네요!"왕도가 감격에 겨워 즉시 말했다. "가요, 가요, 외삼촌. 지금 당장 차를 몰고 가서 그들에게 이 일을 알려요. 그리고 될수록 내일 일찍 출발해 도범과 박시율 그들을 전부 죽여버리자고요!""좋아!"유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차 몇 대를 불러 와 연씨 가문의 방향으로 질주했다.같은 시각 연씨 가문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객실에 모여 있었다. 하지만 얼굴색이 하나같이 어두웠다.이씨 가문의 가주 이명과 연도 등은 오늘 오후에 중주 쪽에서 돌아왔다.그들은 중주 쪽에서 며칠 동안 더 찾았지만 끝내는 도범 등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몇 사람만 그곳에 남겨 계속 염탐하게 하고 대부대를 데리고 돌아왔다."우린 중주에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어요. 박씨네 사람들을 몇 명 잡고서야 알게 됐는데, 그들 가문의
"그래, 그럼 일단 만나보지 뭐. 아무래도 유씨 가문의 가주가 친히 왔는데 그냥 돌려보내게 되면 우리에 대해 원한을 품겠지. 저런 소인배는 될수록 미움을 사지 않는 것이 좋아. 앞으로 우리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해칠 수도 있으니."연상재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경호원더러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경호원이 유문과 왕도, 그리고 그들의 경호원 몇 명을 데리고 들어왔다."이씨 가문의 가주도 계셨네요? 마침 잘 됐네요."여러 사람 앞에 도착한 유문이 이명을 보더니 기뻐서 말했다."크흠, 이 밤중에 무슨 일로 찾아오셨죠? 바로 용건을 말하세요! 만약 상업 쪽의 일이라면 그냥 넣어두시고요. 우리는 그쪽 유씨 가문과 합작할 일이 없을 것 같으니."연상재가 가볍게 두 번 기침을 하고는 말했다."연씨 가주와 이씨 가주를 뵙습니다!"유문은 자신의 가문이 아주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이 사람들은 그들 같은 지하 세력을 엄청 무시한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상대방의 이런 차가운 태도도 이미 예상했던 터라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그는 먼저 두 가주한테 인사하고 나서 말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온 건 중요한 일이 있어서입니다. 여러분들이 수배하고 있는 사람, 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거든요.""뭐?"연도와 이명이 듣자마자 이구동성으로 소리를 쳤다."그들이 지금 어디에 사는지 저희가 아주 잘 알고 있어요."유문이 웃으며 여러 사람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 이 아이는 저의 조카입니다. 연성 쪽에서 왔거든요. 그러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죠? 도범이라는 녀석과 그의 아내, 그리고 많은 박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연성 쪽 한 별장에 살고 있습니다.""잘됐네, 그렇게 오래 찾았는데, 드디어 찾아냈어!"연도가 주먹을 쥐고는 말했다. 눈빛에는 약간의 흥분된 기색이 드러냈다. "아들, 아버지가 드디어 너를 위해 복수할 수가 있게 됐어!""이 봐. 그 녀석이 진짜 도범이라는 게 확실해? 우리가 찾던 그 도범? 만
"그 녀석도 꽤 똑똑한데요? 연성으로 숨어들다니. 연성은 경성과 멀지 않아 곧 도착할 수 있는 거잖아요. 허, 등잔 밑에 숨어 있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연도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녀석은 자신의 칼날을 숨길 줄을 모르죠. 가까스로 숨을 곳을 찾았는데 또 이렇게 일을 저지르다니. 그냥 죽음을 자초하는 거잖아요.""자업자득인 거지."연상재가 차갑게 웃으며 유문을 향해 말했다. "두 분이 제공한 정보 감사합니다. 이럽시다. 내일 그쪽 조카더러 길을 안내하게 하죠. 수배 전단지 위의 상금은 최대한도로 2천억을 드리겠으니, 두 분이 알아서 나눠 가지도록 하세요."이에 유문이 오히려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상금은 됐습니다. 내일 두 대가문에서 강자 여러 명을 데리고 가세요. 저도 저희 쪽 사람들을 데리고 함께 가겠으니. 저는 그냥 그 녀석이 제 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하하, 좋아요. 가족들을 위해 복수하려는 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유 가주, 우리랑 한잔 마실래요?"연상재가 듣더니 하하 웃었다. 2천억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람을 데리고 그들과 함께 가겠다니.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다. 아무래도 상대방이 사람을 보내지 않고 2천억을 받아 간다해도 그들은 마찬가지로 도범 등을 죽이러 갈 것이니까.그래서 상대방이 충분히 그들의 손을 빌려 도범 등을 죽이고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있음에도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에 그는 살짝 놀랐다."상대방 쪽에 사람이 많습니까? 많지 않으면 딱히 강자를 많이 데리고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우리가 대가문인데 그렇게 많은 강자와 함께 가야 합니까?"연씨 가문의 큰 장로가 생각하더니 유문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그들 중에는 수련 경지가 8, 9품 종사에 비견되는 강자가 세명이나 있어요. 두 노인과 한 명의 가면을 쓴 여인이요. 그리고 도범은 위신경 초기의 수련 경지에는 도달한 것 같았어요. 물론 모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