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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나는 이번에 형수 쪽을 바라봤다. 하지만 형수는 언제 나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형수가 당연히 화장실에 갔을 거라고 생각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 남주 누나가 내 머리를 감싸 쥐며 물었다.

“뭘 봐? 지금 내가 물어보고 있잖아. 도대체 누구한테 조언을 구하고 있는 거야?”

“네 형수? 아니면 애교? 꿈 깨, 두 사람 다 너 상관 안 할 거야. 그러니까 넌 내 말 따라.”

남주 누나는 마치 뱀처럼 나한테 엉겨 붙으며 내 몸을 탐하려 했다.

나는 얼른 일어나 남주 누나를 진정시켰다.

“남주 누나, 정말 원한다면 호텔 잡아요. 제가 제대로 모실 테니까.”

“정말? 그럼, 지금 가자.”

남주 누나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나를 다그쳤다.

“그럼, 애교 누나는요?”

나는 갑작스레 물었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얼떨결에 일어나 앉더니 말했다.

“나도 같이 갈게요, 나는 잘 테니 옆에서 볼일 봐요.”

“네?”

‘헐, 지금 날 놀리는 건가?’

남주 누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잠이라니, 잠이 오겠어? 우리랑 같이 놀고 싶은 거면서. 결혼하기 전에 막 놀고 싶은 거지?”

나는 남주 누나의 말에 경악했다.

‘애교 누나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애교 누나를 바라봤다.

가뜩이나 발그레하던 애교 누나의 얼굴은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새빨개졌다. 심지어 수치심마저 서려 있었다.

애교 누나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눈치챈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수줍어하는 애교 누나한테 이런 이면이 있을 줄이야.

그런데 어찌 보면 이렇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인터넷을 보면 다정하고 착한 사람일수록 사실 속으로는 더 미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애교 누나는 왕정민과 결혼한 후 몇 년 동안 유부녀로서의 도리를 지켰고, 한 번도 선을 넘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실패한 결혼을 경험하고 나서 인생관 가치관이 분명 영향을 받았을 것이기에 방임해 보려는 것도 이해가 된다.

무료하고 평범한 생활에서 사람은 누구나 약간의 자극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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