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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형수가 눈물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어찌나 처연하고 가련한지, 보고 있는 내 마음마저 찢어질 것만 같았다.

지금껏 나는 형수가 강한 여자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형수도 결국엔 여자였다.

아무리 강하더라도 내면에는 약한 면이 있기 마련이고, 남자의 사랑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나는 형수를 보고 있기 안쓰러워 형수의 이마에 가볍게 입 맞췄다.

“같이 올라가요. 올라가서 쉬면 기분이 좀 괜찮아질 거예요.”

그러자 형수가 눈물을 닦더니 갑자기 물었다.

“애교랑 남주도 위에 있죠? 셋이 했어요?”

“아니요. 두 사람 모두 너무 취해서 방까지 데려다줬어요. 지금 자고 있어요.”

형수는 갑자기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럼 나도 안아줘요. 지금 위로가 필요해요. 난 수호 씨가 나만 봐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올라가지 말고 조금만 더 안고 있을게요.”

형수가 지금 어떤 심정일지 잘 알기에,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형수를 끌어안았다.

형수는 내 품에 한참 동안 안겨 있다가 겨우 기분이 나아졌는지 입을 열었다.

“됐어요, 많이 좋아졌으니 올라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형수를 방으로 데려갔다.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누워 잠든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형수가 그 모습을 보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예쁜 여자 둘을 두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니 많이 괴롭죠?”

나는 고개를 저었다.

“사실 저도 많이 취해서 괜찮아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있는데, 남자들은 술만 먹으면 나쁜 짓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알코올은 오히려 사람의 신경을 마비시켜 술 마신 남자들은 오히려 반응이 잘 오지 않거든요. 술 마셔서 실수했다는 건 사실 다 계획적인 거예요.”

형수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나도 법률 플랫폼에서 본 적 있어요. 진행자도 이런 일을 당한 피해자들한테 숨기지 말고 꼭 신고하라고 하던 거요.”

나는 형수를 부축하여 침대에 앉혔다.

“형수, 오늘은 아무 일도 생각하지 말고 푹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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