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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무슨 이목?’

그 순간 나는 저도 모르게 형수가 전에 해줬던 말이 떠올랐다.

형수는 전에 분명 형이 나한테 잘해주는 게 내가 잘생겨서, 나를 돈 많은 부인들한테 팔아먹고 투자를 받으려는 목적이라고 알려준 적이 있다.

‘설마 오늘 나도 따라오라고 한 게 그 목적이었어?’

여기까지 생각이 마치자 방금 전까지 미안했던 마음이 단번에 사라졌다.

나는 숨을 들이켜고 싱긋 미소 지었다.

“나도 시야를 넓히고 싶어.”

나와 형이 한창 얘기하고 있을 때, 형수가 방에서 걸어 나왔다.

형수는 와인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섹시하고 매혹적이었고, 웨이브가 있는 머리를 풀어 헤쳐 고혹적이기까지 했다.

게다가 진한 화장을 했는데, 고풍스러우면서 너무 어울렸다.

아름다운 형수의 모습에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만약 이런 모습을 한 형수와 밤을 보낸다면 정말 여한이 없을 텐데.’

형도 놀랐는지 눈을 커다랗게 떴다.

“태연아, 너 그 치마 언제 샀어? 예전에는 왜 안 꺼내 입었어?”

형수는 옷을 정리하며 말했다.

“오늘 산 거야. 마침 술자리가 있다고 해서 특별히 샀지. 어때, 예뻐?”

형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예뻐, 너무 예뻐. 너무 섹시해.”

형수는 싱긋 웃으며 형이 방심한 틈에 나에게 윙크했다.

나는 너무 당황해 얼른 고개를 돌렸다.

‘이러다 형한테 들키면 어떡하려고?’

하지만 나도 형수의 호의를 저버릴 수 없었기에 몰래 엄지를 들어 올렸다.

아래층에 도착하자 형은 의외로 나에게 운전을 맡겼다.

형의 차는 아우디였기에 보통 나한테 자기 차를 절대 맡기지 않는다.

‘형수랑 뒤에 앉아 뭘 하려고 저러지?’

아니나 다를까 형은 차에 오르자마자 형수를 이리저리 만져댔다.

그러자 형수가 낮은 소리로 거절했다.

“뭐 하는 거야? 이러지 마. 수호 씨도 있는데.”

형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수호가 남도 아니고, 겁날 거 뭐 있어?”

“수호야, 넌 운전하는 데만 집중해. 난 네 형수랑 사적인 일 좀 할 테니까.”

나는 짤막하게 대답하고는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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