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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정말이에요?”

‘싫어하지 않는 것도 놀라운데, 이렇게 위로까지 해주다니.’

형수의 말 한마디에 내 민망함도 줄어들었다.

그때 형수가 내 품에 안기며 말했다.

“다 이해해요. 방금 너무 흥분해서 그랬죠? 평소대로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안 그러면 애교가 수호 씨한테 그렇게 흠뻑 빠졌을 리 없잖아요.”

“그것도 다 보아낼 수 있어요?”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형수가 어떻게 애교 누나가 나를 사랑하는 걸 알지?’

그러자 형수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여자라는 거 잊지 마요. 애교가 수호 씨한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다 보여요. 아직 왕정민과 이혼한 것도 아닌데, 자기 몸을 내어주었잖아요. 이게 사랑하는 게 아니면 뭔데요?”

나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돌이켜 보면 애교 누나를 처음 알았을 때, 무척 내성적이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이었다. 하지만 지금, 애교 누나의 눈에는 온통 나뿐이다.

나는 순간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교 누나와 형수한테 사랑을 받고 있고, 만나는 여자마다 나한테 잘하고 있으니.

나는 형수의 머리를 잡고 강하게 입 맞췄다.

“형수랑 애교 누나는 제가 과분할 정도로 잘해주고 있어요. 될 수만 있다면 두 사람과 다 결혼하고 싶어요.”

형수는 웃으며 내 가슴을 쳤다.

“꿈 깨요!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아요? 미리 말해두는데, 오늘 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요, 애교도 안 돼요.”

형수는 엄숙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나로서는 이해되지 않았다.

“왜요? 애교 누나가 탓하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웅원해주면 모를까.”

형수는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수호 씨 형이 이 사실을 아는 게 싫어서 그래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죠?’

형을 언급하자, 나는 단번에 현실로 돌아왔다.

‘그렇지, 형수와 나 사이에 아직 형이 있었지. 이런 상황에 제멋대로 할 수는 없지.’

나는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았어요.”

“얼른 정리해요. 이제 곧 수호 씨 형이 돌아올 거예요.”

나와 형수는 서둘러 옷을 입었다.

이윽고 형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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