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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그때 애교 누나가 뜬금없이 물었다.

“수호 씨, 혹시 태연의 말투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나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누나도 느꼈군요.”

“혹시 수호 씨가 나랑 너무 가까이 지내서 질투하는 거 아닐까요?”

애교 누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아닐 거예요. 형수는 저와 누나 사이를 알고 오히려 응원해 주고 있어요.”

“여자 마음은 그렇게 일반적인 사고로 생각하면 안 돼요. 태연이 수호 씨더러 나를 꼬시라고 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질투하지 말란 법 없잖아요.”

나는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아닐 거예요. 우리가 매일 같이 지내는데, 형수가 만약 저한테 관심 있었으면 진작 저를 꼬셨겠죠. 그런데 우리 아무 일도 없었어요”

“수호 씨, 솔직히 말해 봐요. 정말 태연이랑 아무 일도 없었어요?

애교 누나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보며 물었다.

그 질문에 나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하하 웃었다.

“애교 누나, 어떻게 제 말도 못 믿어요? 제가 형수랑 무슨 일 있었으면 진작 누나한테 말했겠죠. 누나가 전에 저더러 형수를 꼬시라고 했잖아요. 문제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형수는 저한테 기회도 주지 않아요. 그러니 우리는 절대 불가능해요.”

“뭐, 알았어요. 믿어줄게요. 하지만 여자의 직감이 말하는데, 태연은 분명 수호 씨한테 관심 있어요. 지금은 내 말 이해되지 않겠지만, 나 믿어요. 절대 틀릴 리 없어요.”

“수호 씨, 솔직히 말해요. 정말 태연이랑 자고 싶었던 적 없어요?”

그 질문에 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불안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애교 누나가 왜 갑자기 이걸 묻지?’

“누나, 그게 무슨 뜻이에요?”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대답했다.

“내가 왕정민과 이혼하려면 시간이 걸릴 텐데, 우리가 계속 이러면 태연도 마음이 편치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우선 태연부터 꼬셔요. 태연이 수호 씨한테 넘어오면 마음이 편해질 거고, 나도 수호 씨를 마음껏 만날 수 있잖아요.”

애교 누나가 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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